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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쥬스식스 ‘수박주스’, GS25 ‘수박소다’, ‘컵수박’. |
[에너지경제신문 최용선 기자]열대과일 홍수 속에서 수박이 다양한 제품과 모양으로 변신을 시도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수박은 무더위를 식히며 온 가족이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며 먹는 여름철 국민 과일이지만 큰 덩치 때문에 집 밖에서나 1인가구 등 핵가족이 먹기는 힘들었다. 또 관리가 까다롭고 독특한 식감 등 본연의 맛을 연출하기도 힘들어 가공식품으로도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수박은 주스, 탄산음료는 물론, 소주, 막걸리 등 가공식품부터 컵수박, 미니수박 등 작고 가벼운 모습으로 어디에서나 환영받는 과일로 변모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과일 주스전문점 쥬스식스는 수박주스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카페 업계의 과일 메뉴는 사계절 수급이 가능한 열대과일이 장악하고 있었지만, 쥬스식스는 지난 5월 차별화를 위해 수박주스를 내놓았다.
시원한 수박의 맛과 향을 어디서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현재 수박주스는 하루 3000잔 이상 팔리며 오렌지, 키위 등 다른 열대과일 메뉴를 제치고 판매량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주점 쿠로배트맨은 여름 한정 메뉴로 수박소주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박소주는 속을 비운 수박 속에 걷어낸 과육과 얼음, 소주를 넣고 국자로 떠서 마시는 메뉴다. 먹는 방법도 독특하고 맛도 수박처럼 달콤해 20대 여성들이 즐겨 찾고 있다.
국순당도 과일주 열풍에 힘입어 수박향을 느낄 수 있는 ‘아이싱 시즌 스페셜’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 핵가족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일반 수박의 1/4정도 크기의 애플수박을 출시했다. 애플수박은 크기가 작고 껍질이 얇아 갈라서 먹지 않고 사과처럼 깎아 먹는 것이 특징이다. 크기는 작지만 당도는 오히려 일반 수박보다 높다는 설명이다.
GS25는 최근 수박을 착즙해 넣은 저탄산음료 수박소다를 출시했다.
명동, 홍대, 이대 등 거리에서는 수박 생과일을 1인 용량에 맞춰 판매하는 컵수박이 인기다. 컵수박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수박 15~20 조각을 일회용 컵에 담아 판매한다.
이화여대 앞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며 컵수박을 판매하는 김명자씨는 "미리 조각 낸 수박은 냉장고에 두어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며 "젊은 여성들이 주고객이며, 하루 50~60개 정도 팔아 수익도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