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임금 최대 30% 반납-인력 20% 감축…해외투자 정리
[그후-에너지공기업 구조조정 ②] 한국광물자원공사
정부가 에너지 공기업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6월14일 확정했다.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석탄공사는 인력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생산량도 줄여나간다.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는 비핵심 해외자산 매각을 우선 추진하고, 광물공사는 해외사업 자체에서 단계적으로 손을 떼도록 했다. 특히 광물공사는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광물비축 및 광물산업 지원기능을 유관 기관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들 에너지 공기업의 기능조정이 발표된지 한 달여가 다 되간다. 그 파장과 반응, 현재 진행과정 등을 각 기관별로 총 4회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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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바토비 니켈광 개발 플랜트 전경. 사진제공=광물자원공사 |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한국광물자원공사(이하 광물공사)는 올해 3월 초 대규모 적자와 광물가격 하락에 따른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임직원 임금 반납, 인력구조조정 및 조직 축소, 긴축경영 등을 주요 골자로 한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그 핵심 내용은 오는 2020년까지 정원 대비 20%(118명)를 감축하고, 임직원 임금을 최대 30% 반납(경영진 30%, 1급 20%, 2급 15%, 3급 이하 10%)하는 것.
이에 앞서 공사는 1월 조직 17%(보직 15개)를 줄이는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2017년까지 조직 규모를 현행 대비 22%까지 축소하고, 해외 사무소도 대폭 줄일 계획이다.
또한 성과 부진자 ‘2진 아웃제’를 조기 도입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 넣고 성과연봉제 차등 폭 확대 등 인사개혁으로 생산성 향상에 나선다.
광물공사는 기존 5본부, 13처·단, 56실·팀, 11 해외 사무소, 3 국내 사업소였던 공사 조직을 유사기능 사업부서 통합, 해외사무소 축소 등을 통해 조직 18%를 감축(보직 16개 감축)해 5본부, 12처, 46실·팀, 6해외 사무소, 3국내 사업소(1처, 10실 팀, 5 해외 사무소↓) 등으로 인력 및 조직 슬림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혁신적인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임직원 임금을 최대 30% 반납(CEO 포함 경영진 30%, 1급 20%, 2급 15%, 3급 이하 10%)하고, 조직 생존을 위해 복지 축소 등 무려 223억원 규모의 예산을 절감키로 했다.
해외 자원개발 기능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민간에 대한 지원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대해 공사 측은 "장기 광물가격 급락, 경제성 하락 등으로 작년 기준 약 2조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글로벌 메이저 기업도 주요 자산의 매각, 휴·폐광, 고강도 긴축경영 등에 본격 착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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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혁신도시내 광물공사 사옥 전경. |
광물공사는 이에 따라 해외사업 중 소지분, 비핵심 사업은 과감한 매각을 통해 부채상환 등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헐값에 매각되지 않도록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 매각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기존 대규모 사업(볼레오 동광, 암바토비 니켈 개발 사업 등) 정상화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자원 개발이 당분간 축소가 불가피함에 따라 광물공사는 민간의 지원기능 강화로 해외자원 개발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6대 전략 광종의 안정적인 확보 등에 다양한 지원제도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광물 비축 및 광물산업 지원기능을 유관기관과 통합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광물공사는 "선(先) 경영 정상화 이후 광물 비축 일원화, 유관기관 통합 등 차후 과제에 대한 검토 및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오는 2020년까지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국내 17%, 해외조직(사무소)은 11개에서 3개로 대폭 감축하는 등 조직·인력 슬림화 주문과 관련 광물공사는 이미 3월 자체 수립·추진 중인 자구노력과 맥을 같이한다면서 "해외 사무소의 경우, 대륙별 주요 거점 3개 사무소(중국, 캐나다, 남아공)만 유지하고, 나머지는 비용 절감을 위해 단계적 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직·인력 슬림화는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사업부서 담당 인력은 민간(民間) 지원 부문으로 점진적 전환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해외자원개발 성과 부진으로 국정조사 등을 통해 많은 비난과 질타를 받아왔고, 그 과정에서 업무 미숙 등 역량 부족에 따른 잘못된 부분도 상당히 드러났다"며 "중요한 것은 드러난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에 달려있는 만큼 공사는 필사즉생(必死則生 ·죽기를 각오하면 산다) 의지로 한데 뭉쳐 초긴축 자구노력으로 국민에게 신뢰 받는 기관으로 거듭 태어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