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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3개월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중국이 사드 배치를 결정한 한국 정부를 전방위로 압박하면서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등 중국과 관련된 종목들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드 관련 양국 갈등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이상 이들 종목에 대한 주가 타격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의 사드 배치 결정에 중국이 보복 움직임을 보이면서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에스엠은 지난 7월 8일 종가 기준 3만7500원에서 이날 2만9050원으로 급락했다. 지난 2일에는 장중 2만76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한 달 전 3만9250원을 기록했던 YG엔터테인먼트는 8일 3만2350원대까지 추락했다. 한 달 간 무려 17%나 빠진 것이다. CJ E&M도 10% 빠지며 양국간 갈등에 타격을 입고 있다.
이밖에 에프엔씨엔터는 5월 9일 1만6050원에서 이달 1만600원으로 약 34% 빠졌고, 키이스트(-18.39%), 판타지오(-14.41%), 팬엔터테인먼트(-5.27%)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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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업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약 25%가 면세점 등 중국 수요에 노출돼 있고, 중국 수출도 약 40%에 달한다. 화장품 대장주인 LG생활건강은 8일 오전 10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65%(6000원) 떨어진 9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초 장중 119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LG생활건강은 사드 배치 우려로 최근 들어 주가가 약 30만원 가량 빠졌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한 달 새 3조원 가량 증발했다.
아모레퍼시픽도 3개월 전 43만1000원에서 8일 오후 2시 13분 현재 37만3500원으로 13% 떨어졌다. 한국화장품(-13.10%), 에이블씨엔씨(-11.61%), 한국콜마(-7.10%), 코스맥스비티아이(-18.64%)도 내림세다.
증권가에서는 사드 배치 관련 이슈가 나올때마다 엔터테인먼트나 화장품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종목들에 대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등 관련 종목에 대한 주가는 보수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화장품은 밸류에이션이 비싼 축에 속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밸류에이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말 관세청이 출국일 기준 1인당 면세 화장품 구매 개수를 브랜드별 50개 이내로 제한한데다 중국 소비 위축까지 더해지며 투자 심리 불안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 한 연구원은 "펀더멘탈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실히 증명되지 않는 이상 투자심리 불안감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사드 배치 관련해 공식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았고, 현지 여론 조성 등도 진행 중인 상황인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중국에 화장품을 공급하는 제조업자 개발생산(OMC) 업체의 경우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대장주 추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조금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아직 공식적인 조치가 나온 건 아니라서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