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원유 생산지 ‘퍼미안’ 다시 뜬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09.20 15:18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유가 하락 이후 관심이 멀어졌던 미국 최대 원유 매장지 퍼미안 분지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은 주요 셰일지역 중 유일하게 생산량 증가 추세를 보이며 원유 시추기 수 증가를 이끌고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 유전탐사업체 아파치가 퍼미안 분지 내 델라웨어에서 대규모의 원유가 묻힌 매장지를 발견한 데 이어, 안다르코 페트롤리움은 퍼미안 분지 내 원유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퍼미안 분지 내 델라웨어 분지에서 대규모 석유·가스 부존이 추정되는 알파인 하이 플레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아파치는 해당 지역 내 바넷, 우드포드 층에만 30억 배럴의 원유와 75 Tcf의 가스가 부존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30억배럴은 현재 5억배럴을 조금 웃도는 수준인 미국 전체 원유재고의 여섯 배에 달하는 양이다.

아파치는 30만여에이커 넓이의 이 땅을 에이커당 약 1300달러(약 142만원)에 매입했다. 아파치는 현재까지 알파인 하이 플레이에 19공을 시추했으며, 이 중 9개 유정에서 제한된 양의 석유·가스를 생산 중이다.

아파치에 이어 안다르코 역시 퍼미안 분지 생산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안다르코는 최근 광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으로부터 멕시코만 심해 루시우스 생산유전 지분 25%를 매입했는데, 여기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 중 30억 달러를 델라웨어 및 와이오밍 주 DJ 분지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퍼미안 내 델라웨어 분지 원유 생산량을 올해 2분기 2만2000 배럴에서 2021년 13만 배럴 이상으로 증대하기로 했다.

한편, 퍼미안 분지는 미국의 원유생산 재개 흐름을 견인하고 있다.

유전서비스 업체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4월 이후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가 82기 늘었는데, 이 중 68기가 퍼미안 분지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미안 분지 원유 생산량(전통원유 포함)은 2014년 7월 159만 배럴에서 올해 4월 201만 배럴로 증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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