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P2P 대출 시장…부동산 담보가 ‘대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10.25 07:13

전체 P2P대출 1881억 중 부동산담보대출 69.1%
"투자기간 짧고 신용대출에 비해 안전해 관심↑"

[에너지경제신문 이나영 기자] 인터넷상에서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개인과 개인이 직접 돈을 빌려주는 P2P 대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대출의 3분의 2 이상이 부동산 담보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P2P 시장이 커지자 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사람이 P2P 대출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P2P 대출을 통한 대출 총액은 1881억원으로 이 가운데 부동산 담보 대출은 1299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P2P 대출의 69.1%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누적 기준으로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전체 P2P 대출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7.2%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이처럼 P2P 대출시장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P2P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P2P 대출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은 ‘주택담보 대출’과 건물 신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건축자금 대출’로 나뉜다.

그동안에 부동산 담보 대출은 신용대출에 비해 규모가 커 P2P 대출 시장에서 자리잡기 어려웠었다. P2P 대출은 대출 상품이 나오면 해당 상품을 보고 투자자들이 돈을 모으는 방식인데 모금액이 크면 단시간에 투자금을 모으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십억원이 필요한 건축자금 대출도 1시간도 안 돼 모일 정도로 P2P 대출 시장이 커져 소형 건설업체의 자금 조달처로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담보 대출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토지나 집을 담보로 잡고 있다 보니 신용대출에 비해 안전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건축자금 대출은 투자 기간이 보통 1년 이하이기 때문에 투자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도 영향이 컸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동산 담보 대출이라고 해도 담보만 믿고 꼼꼼히 따지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후순위 대출인 주택 담보 대출의 경우 3~4순위 대출을 하거나 건축자금 대출을 하면서 부동산 신탁을 이용하지 않는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나영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