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변동성 시대…60달러 넘으면 美셰일 몰려온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11.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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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할 경우 미국 셰일오일 생산업체들이 산유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산유량 감축을 통해 유가를 지지하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IEA의 파티 비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OPEC의 결정이 유가를 배럴당 60달러로 끌어올릴 경우 미국의 셰일오일 기업들이 상당한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OPEC 회원국들은 산유량 감축 혹은 동결을 위한 정기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이후 산유량 제한을 위한 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운 원유공급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데에 9개월 가량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유가가 60달러선으로 오르면 그동안 생산을 멈췄던 미국의 셰일오일 기업들이 생산에 다시 뛰어들게 될 것이라는 게 IEA의 설명이다.

또 한 편으로는 낮은 유가로 인해 그동안 업스트림(원유탐사 및 생산 단계) 원유 및 가스 투자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비롤은 내년까지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앞으로 원유 공급을 줄어들어 미래에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롤은 "우리는 유가가 매우 변동적인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기업, 기관 그리고 국가는 이러한 환경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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