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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유수환 기자] 주요 지역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과 1순위 청약자격 요건을 강화한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아파트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반면 이번 규제에서 자유로운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특히 투자자금 부담이 적은 1억원대 실속형 상품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통, 편의성 등이 비슷하다면 분양가가 저렴한 수익형 부동산이 수익률에서 유리하다.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상품은 수익률이 가장 중요하다. 투자금 대비 임대수익을 평가하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위치한 ‘엘리시앙’ 오피스텔의 전용 27㎡의 최소 매매가는 1억1500만원으로 최소 임대시세는 보증금 1000만원, 월세 60만원이다. 수익률을 계산하면 약 6.85%가 나온다. 반면 같은 오피스텔에서도 최소 매매가가 2억6000만원인 전용 85㎡의 최소 임대시세는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00만원으로 수익률은 5%에 그친다.
때문에 비슷한 면적이라도 매매가가 비싼 강남보다는 강북권 오피스텔 수익률이 더 높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신도림 쌍용 플래티넘 노블’의 전용 51㎡의 최소 매매가는 1억8000만원으로 최소 임대시세는 보증금 2000만원, 월세 70만원 정도다. 수익률은 대략 5.25%다. 반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쌍용 플래티넘 밸류’의 전용 49㎡의 최소 매매가는 3억7500만원으로 최소 임대시세는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30만원 선이다. 수익률은 약 4.39%를 나타냈다.
또한 1억원대의 수익형 부동산은 공실률을 낮출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분양가가 저렴하면 임대료를 낮게 받아도 원하는 수익률을 내기 쉽다. 또 저렴한 임대료는 임차인을 구하기에 편리해 공실률도 낮아진다. 비싼 매매가로 더 많은 대출을 받으면 이자 등 금융 비용도 더 많이 지불해야 하므로 공실이 났을 때 위험부담을 더 떠안게 되므로 저렴한 상품이 경제적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아무리 좋은 입지조건을 지닌 상가, 오피스텔이라도 임차인이 들어오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며 "임대료가 높을 경우 공실률이 높아지므로 굳이 높은 가격의 수익형 상품에 투자하기 보다는 저렴한 상품에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