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절반 "스모그 대기오염 때문에 외출 안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2.24 14:06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중국인 10명 중 7명이 최근 악화하는 대기오염과 스모그로 인해 불편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에 따르면 자체 사회조사센터를 통해 전국 2000여 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스모그 때문에 불편하다’는 답변이 70.0%로 가장 많았다. ‘상관없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21%와 9%에 그쳤다.

특히 스모그 때문에 별 일 없으면 아예 외출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52.6%로 대기오염에 대한 일반인들의 심각한 우려를 반영했다.

거주지역이 스모그 다발지역, 또는 심각한 곳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무려 73.4%에 달했다.

스모그 대책으로는‘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응답이 71.1%였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8.9%였다.

또 응답자 중 40.6%가 ‘집에 공기정화기가 있다’고 답했으며 39.8%는 ‘구매를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구매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자는 19.5%에 그쳤다.

베이징(北京) 모 대학 대학원생인 리자치(李佳琪·23) 씨는 "스모그가 발생하는 날이면 기분이 우울하다"며 "최근 스모그 때문에 얼굴에 빨간 뾰루지가 났고 매우 가렵다"고 스모그로 인한 피해를 전했다.

디지털회사 직원 지첸첸 씨는 "스모그 날씨엔 출근하기가 싫고 외출은 더욱 엄두가 안 난다"면서 "대기오염이 심각할 때 지하철을 타면 차 안이 어둑하고 숨쉬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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