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이랜드·호텔롯데·셀트리온헬스케어 등…올해 대어급 IPO ‘제동’

이아경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4.04 15:13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등을 보유한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IPO 계획을 철회했다.(사진=연합)



올해 10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공모시장이 열릴 것이란 기대가 한풀 꺾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회계 정밀감리를 받으며 상장이 연기될 처지에 놓였고, 이랜드리테일과 호텔롯데는 각각 임금체불 문제와 중국의 사드 보복 등을 이유로 상장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탓이다. 올해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했던 남동발전은 아직 상장 예비심사도 신청하지 못한 상황이다.


◇ 이랜드리테일· 호텔롯데 상장 또 연기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등을 보유한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IPO 계획을 철회했다. 당초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을 상장해 자금을 확보하고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었으나, 유동성 위기가 커지며 프리 IPO 진행 및 적자 지속의 이랜드파크의 지분을 먼저 매각키로 결정했다.

이랜드리테일이 상장 일정을 총 세 차례나 번복하며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3월내 상장 예비심사 승인이 나지 않으면 등급 하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한국신용평가는 이미 지난해 말 이랜드월드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로 한 단계 낮췄다.

호텔롯데도 당장 상장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사드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호텔롯데의 주력사업인 면세점이 영향을 받고 있는 탓이다. 롯데그룹은 면세사업이 다시 안정화를 찾으면 빠른 시일 내 상장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상장이 지연되면서 주관사들은 이를 손놓고 지켜보는 입장이 됐다. 특히 호텔롯데 대표주관을 맡은 미래에셋대우와 메릴린치, 시티글로벌마켓증권은 구체적인 일정을 세우지 못하는 상황이다. 주관사 관계자는 "당장 상장이 안되더라도 추후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주관사가 입을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 셀트리온헬스케어 ‘정밀감리’ - 남동·동서발전 ‘정산조정계수’로 발목


코스닥 시장의 대어로 주목받았던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상장에 발목이 잡혔다. 약 100억원 가량의 계약보증이행금 회계 처리 문제로 한국공인회계사회의 회계 정밀감리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감리 결과를 받는대로 상장 재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9월께 상장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올해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상장 예비심사 조차 신청하지 못한 상태다. 무엇보다 한국전력이 발전자회사로부터 전력을 사들일 때 가격 기준이 되는 ‘정산조정계수’ 조정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정산조정계수는 비공개로 아직 기획재정부와 한전, 발전사, 거래소 등이 참석하는 상장협의회에서 합의를 모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석탄발전 감축에 따른 사업적 불확실성과 모기업인 한전에 비해 몸값이 더 높다는 지적도 지속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에서 남동발전의 PBR이 0.6배까지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모기업인 한전이 0.4배 수준에 비하면 높다"면서 "기관투자자에게 굳이 사라고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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