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옷이나 액세서리, 장난감 자동차 등에서 기준치의 수십 배에 달하는 유해물질이 무더기 검출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어린이·유아용품과 가정용 전기용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시행해 안전기준에 만족하지 못한 78개 업체 83개 제품에 대해 수거·교환 등 결함보상(리콜) 조치를 했다고 26일 전했다.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어린이 옷과 액세서리, 장난감 자동차에서 기준치의 최대 수백배에 달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어린이·유아용품과 가정용 전기용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해 안전기준에 못 미치는 78개 업체 83개 제품에 대해 수거·교환 등 결함보상(리콜) 조치를 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아용 섬유제품의 경우 밍크뮤의 어린이 바지(37123-410-016)는 수소이온농도(pH)가 기준치를 5.3% 초과했고, 알레르망의 토토 일체형 낮잠겹이 이불세트에서는 알레르기성 염료가 검출됐다. pH가 높으면 피부염의 우려가 있다.
아동용 섬유제품에서는 모두 12건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
이 가운데 애플핑크의 어린이 상의(APF0M106 GSL 011)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1.8∼2.4배에 달했다.
페리미츠의 하의(P1713S621)와 오즈키즈의 아우터-아틀리에, 레노마 키즈의 어린이 점퍼(R1711J004)는 각각 pH가 기준치의 33.3%, 28.0%, 22.7%를 초과했다.
쁘띠앙팡의 PC달랑티는 중추신경장애 유발물질인 납이 기준치보다 23.1배 많이 나왔다.
완구류인 토이케이트의 아동용 자동차 람보르기니-우루스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27.1배, 어린이용 장신구인 앤서니의 똑딱 핀(LMDMP316)은 납이 1.8∼731.7배 많았다.
아이를 태운 채 끌고 다닐 수 있는 유아용 삼륜차 중 지나월드의 뽀로로 큐티원 자전거는 납이 2.6∼12배, 카드뮴(학습능력 저하 물질)이 3.2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19배 초과 검출됐다.
파코라반 어린이 신발(PS1-31801-I3-6), 휠라 어린이 모자(K4-CP-Z603F), MLB 어린이 모자(72CPC5711-1) 등 유명 브랜드의 수입제품에서도 유해물질이 나왔다.
전기용품은 전류가 흐르는 충전부가 사용자의 손이 닿을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는 등 감전 보호가 미흡한 경우가 다수 적발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들 제품을 위해상품판매차단 시스템에 등록해 전국 대형 유통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판매를 즉시 차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