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혁의 명차 히스토리]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5.07 21:54
[김양혁의 명차 히스토리]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랜드로버는 작년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년간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랜드로버 하면 떠오르는 차량은 우람한 덩치를 자랑하는 레인지 로버인데 작년에는 디스커버리가 선전을 펼쳤다. 브랜드 전체 판매량 1만601대 중 6072대가 디스커버리다.

올 뉴 디스커버리 (1)

▲올 뉴 디스커버리. 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올해 7월 출시할 5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3월31일 개막한 2017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20일 만에 사전계약 500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출시 시기를 감안하면 사전계약 대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120만대 이상 판매된 흥행보증수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디스커버리1

▲디스커버리 1.


디스커버리 역사는 레인지 로버 모델을 기반으로 새로운 디자인의 차량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제이(Project Jay)’가 시작이다. 1989년 영국에서 처음 출시된 디스커버리 1은 프리미엄 모델이던 레인지 로버의 섀시와 구동렬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엔진은 2.5ℓ 200Tdi, V8 3.5 ℓ Rover의 2가지 옵션으로 출시됐다. 처음 디스커버리 1이 출시됐을 때는 3도어 형태의 버전만 존재했고, 이듬해인 1990년 현재의 5도어 버전이 출시됐다.

디스커버리2

▲디스커버리 2.


1998년 가을 랜드로버는 기존 1세대를 기반으로 새로운 모델인 디스커버리 2를 출시했다. 당시 랜드로버는 변경 사항이 720가지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2.5ℓ Td5 디젤 엔진이 추가됐는데, 이 엔진은 디펜더에 장착된 디젤 엔진과 같은 엔진이다. 전자식으로 엔진이 조절돼 전작의 엔진보다 더 부드러워졌고, 더 많은 토크를 얻을 수 있었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후기형은 당시 레인지 로버의 패밀리룩을 적용함과 동시에 새로워진 헤드라이트 디자인이 적용됐다. 실내 인테리어 또한 그에 맞게 소폭 수정됐다.

디스커버리3

▲디스커버리 3.


2004년 4월 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의 전통적인 면을 살린 채 좀 더 현대적인 디자인의 디스커버리 3를 출시했다. 디스커버리 3의 차체는 IBF(통합 차체 프레임) 형식으로 설계했다. 또한 레인지 로버에 포함된 차고를 에어백을 부풀려 조정하는 방식인 FIS(Full Independant Suspension) 기능도 탑재됐다. 이를 통해 오프로드에선 차고를 올림으로서 향상된 오프로드 성능을 가져오고, 온로드에선 차고를 내림으로서 더욱 편한 온로드 주행을 가능하도록 한다. 3세대부터는 뒷좌석 암레스트를 삭제한 대신 뒷좌석 시트를 2:2:2로 3분할로 접을 수 있게 됐다.

디스커버리4

▲디스커버리 4.


2009년 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 3의 차체를 기반으로 후속작인 디스커버리 4를 출시했다. 전작과 똑같은 IBF 설계 방식을 이어갔고, 2010년식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 스포트와의 패밀리룩으로 전조등과 후미등의 디자인을 바꾸고, 전면 그릴 또한 새로 디자인했다. 외관 역시 많이 바뀌었지만, 주요 변경사항은 설계 방식과 안전성에 집중됐다. 엔진과 기어박스, 브레이크와 서스펜션이 대대적으로 계량됐다.

새롭게 디자인된 계기판은 향상된 시안성을 보여줬고,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랜드로버의 DNA를 물려받아 조작이 간편하도록 단순화됐다. 레인지 로버에 탑재된 서라운드 카메라 시스템 같은 전자식 편의기능이 옵션으로 들어갔다. 2013년 F/L을 거친 후기형은 기어레버 모양이 재규어 같은 원형 자동변속기 레버로 변경됐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위의 문구가 ‘랜드 로버(LAND ROVER)’에서 ‘디스커버리(DISCOVERY)’로 변경됐고, 후면의 디스커버리 4 문구에서도 숫자 4가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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