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예스맨 되지 않겠다"…주사파 비판엔 "더 소통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5.10 16:16

▲(사진=임종석 비서실장 페이스북)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을) 성심으로 모시되 ‘예스맨’이 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일문일답에서 "(문 대통령에게) 직언하고 격의 없이 토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실장은 "청와대 비서실이라고 하면 비밀이 많은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투명’과 ‘소통’이라는 두 가지 원칙으로 비서실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 국민은 약자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들어서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이 임 실장을 두고 ‘주사파’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당과 더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국회·야당과 잘 소통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남은 비서실 인사에 대해서는 "조금 전 제가 임명받았기 때문에 이제 의논해서 (문 대통령에게) 보고드리고 지침을 받아야 할 것 같다"면서 "더 늦출 수는 없는 문제지만 최소한의 절차가 있으니 정리가 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역동적이고, 일하는 젊은 비서실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사파는 김일성의 소위 주체사상을 지도이념과 행동지침으로 내세운 주체사상파의 줄임말이다. 북한의 남한혁명노선이라고 하는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혁명론을 추종해 특히 민족해방(national liberation)을 강조했기 때문에 NL파라고도 불렸다.

민족해방, 즉 통일을 지향하면서 당시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했던 제5공화국 정부를 타도하는 데 앞장섬으로써 많은 학생들의 호응을 받아 그 세력이 한때 크게 확장됐다. 그러나 지나치게 북한의 노선에 치중, 동조해 우리나라가 반봉건사회이며 미제국주의의 식민지라고 주장하는 등의 현실 인식 때문에 비판을 받았다. 현재는 전세계적인 공산주의의 몰락과 김일성의 사망, 학생운동의 위축 등으로 그 존재가 미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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