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납 논란 ‘웅동학원’은? "독립만세운동 주도…일제 탄압에 폐교되기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5.12 08:32

▲조국 민정수석.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조국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11일 자신의 어머니 세금 체납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조 민정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모친의 체납 사실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지금이라도 바로 납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민정수석의 모친 박정숙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웅동학원은 지난 2013년 재산세 등 총 2건 2100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웅동학원은 경남도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지방세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 공개 공고문’의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올라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서울대 교수를 민정수석에 임명한 것을 두고 "자신의 가족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조 교수가 공직기강을 바로 세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웅동학원은 일제 강점기에 웅동 지역과 웅천 지역의 독립 만세 운동을 주도한 학교로 알려졌다. 일제의 탄압으로 1933년 폐교되기도 했으며 웅동 지역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독립 계광 학교의 정신을 이어받아 1952년 4월 18일에 설립 인가를 받아 개교했다.

2017년 웅동학원의 현재 학생수 226명에 이르는 소규모 학교로 1년 예산은 78만원에 불과하다. 한 관계자는 "전형적 돈벌이 재단이 아닌 것으로 보이고, 경영상의 어려움이나 각종 이유로 인해 납부가 늦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해명했다.

제로 조국 수석은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선친께서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을 때 지방세가 체납된 것 같다"며 "학교 운영을 학교장에게 일임한 상태이지만, 체납액은 다 내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상희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