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혁의 명차 히스토리] 르노삼성 SM5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5.13 01:03
[김양혁의 명차 히스토리] 르노삼성 SM5

1세대 SM5

▲르노삼성 1세대 SM5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SM5는 올해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독주하던 중형차 시장에 SM5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소비자는 청량감에 휩싸였다. SM5는 금세 강자로 떠올랐다. 1998년 1세대 모델을 출시한 이래 2번의 풀 모델 체인지와 3번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다. 현재까지 내수 94만대 이상, 수출 4만대 이상 판매를 달성해 100만대 판매를 목전에 뒀다. 작년 3월 SM6에 중형세단 간판이란 타이틀을 넘겨줬지만 여전히 2.0 가솔린과 택시용 LPG 모델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998년 출시된 SM5 1세대 모델은 항상 1등을 추구하던 삼성이 기술지상주의를 추구하던 닛산과 손잡고 중형 모델 세피로를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춰 개발됐다. 보증수리 기간 연장, 불만제품 교환 등 획기적인 서비스로 국내 중형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당시 중형차 시장 강자로 맹위를 떨치던 쏘나타 대항마로 큰 주목을 받았다. 1998년 IMF 여파로 내수 시장이 반토막 났지만 SM5는 4만대 넘게 팔리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1세대_525v(1998)

▲르노삼성 1세대 SM525V.

1세대 SM5는 2000년 르노삼성 출범 이후에도 소비자 사이에서 제품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인정받아 판매 인기를 이어갔고, 2002년에는 10만700대를 팔아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중형차 시장 강자로 자리매김 했다.

2세대_뉴SM5(2005)

▲르노삼성 2세대 뉴 SM5.

SM5의 2세대 모델 ‘뉴 SM5’는 2005년 출시됐다. 닛산 티아나를 바탕으로 개발된 모델로, 스마트키,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비롯한 인포테인먼트 기능, 좌우 독립 풀오토 에어컨 등 다양한 첨단장치를 탑재하고 진동소음(NVH) 기술을 강화했다. 디자인은 보다 현대적이고 우아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외관과 실내디자인에 차별화를 시도했다. 2007년 나온 2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 ‘뉴 임프레션’은 18개월 동안 20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디자인과 엔진 개선을 방점을 찍었다. 르노-닛산이 공동 개발한 MG20엔진을 사용해 엔진성능과 함께 연비 개선 및 환경 성능을 강화했다.

2010년 1월 출시된 3세대 뉴 SM5는 유럽형 럭셔리 패밀리 중형세단이다. 르노 라구나를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 구미에 맞게 독자적인 차체 디자인을 개발했고 파워트레인은 르노-닛산 계열의 M4(MR) 엔진과 닛산의 엑스트로닉 CVT(무단변속기)로 구성됐다. 36개월의 개발기간과 약 40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르노삼성의 첫 글로벌 프로젝트인 뉴 SM5는 르노의 디자인과 닛산의 기술력, 르노삼성의 개발력이 조화를 이룬 집약체 나 다름없다.

SM5 Nova 차량 (누끼)

▲르노삼성 SM5 노바(Nova).

2012년 11월 또 변신을 감행한다. 뉴 SM5 플라티늄이란 새로운 이름도 덧붙였다. SM5만의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전·후면부의 강렬한 변화를 꾀했다. 또한 파워트레인을 세분화해 다시 한 번 새로운 중형차의 기준을 세웠다. 국내 최초로 중형차에 다운사이징 1.6ℓ 190마력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한 SM5 TCE를 출시했고, 여러 글로벌 브랜드를 통해 검증된 1.5 dCi 엔진을 장착한 SM5 D, LPG(액화석유가스) 약점으로 꼽히던 초반 가속성능을 역동적으로 개선한 SM5 LPLi까지 중형차의 선택지를 확장해 나갔다.

2015년 1월 SM5 노바(Nova)를 끝으로, 르노삼성은 전 라인업에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 적용을 마쳤다. 한층 볼륨감이 더해진 프런트 룩으로 중후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완성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LPG자동차의 트렁크 공간 불편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환형 LPG 탱크를 적용한 ‘SM5 LPLi 도넛(DONUT)’를 출시해 중형택시 시장에 화룡정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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