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워치, "중소유통 힘든 건 더 나은 쇼핑시설 원하는 소비자 때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7.14 10:16

복합쇼핑몰 규제가 필요하다는 중기중앙회 주장에 대한 반론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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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소비자 정책 지킴이 ‘컨슈머워치’가 중기중앙회의 복합쇼핑몰 규제 강화 주장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컨슈머워치 측이 제시한 쇼핑시설 실태. 왼쪽이 복합쇼핑몰, 오른쪽이 골목상권. (사진=컨슈머워치)


[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소비자 정책 지킴이 ‘컨슈머워치’가 중소기업중앙회의 복합쇼핑몰 규제 강화 주장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14일 컨슈머워치는 "중소유통이 어려운 것은 복합쇼핑몰 때문이 아니다"며 "복합쇼핑몰이 지어져도 소비자들이 중소유통점을 찾았다면, 매출은 줄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컨슈머워치는 중소유통업자들의 매출이 줄어든 직접적인 원인으로 더 편안하고 쾌적한 쇼핑시설을 원하는 소비자의 마음과 니즈를 꼽았다. 단순히 복합쇼핑몰의 진출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는 것이다.

덧붙여 컨슈머워치 측은 지금 세계는 유통 전쟁 중이라며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신속하게 소비자에 전달하기 위해 아마존,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점은 물론, IT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까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런 와중에 한국에서는 골목상권 보호라는 미명 아래 온갖 규제로 유통업의 성장을 막고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컨슈머워치는 "작다는 이유만으로 중소유통, 골목상권이 보호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며 "정부에 기대어 소비자를 강제로 잡아끄는 방법 대신 중소유통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1일 중기중앙회는 복합쇼핑몰 주변 중소유통업자 및 소상공인 400명을 대상으로 ‘복합쇼핑몰 진출 관련 주변상권 영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66.3%가 복합쇼핑몰 진출로 인해 점포경영이 나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서 지역상권 보호 조치 방안으로 응답자 22%가 ‘의무휴무일 지정·영업시간 제한 적용 확대’를, 21.5%가 쇼핑몰 ‘허가제’ 등을 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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