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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복현명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학 입학전형료에 대한 조정을 지시한 상황에서 대학들의 입학전형료의 사용처도 ‘중구난방’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4년제 대학 204곳의 입학전형료 수입·지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에만 대학들이 전형료를 명목으로 1592억원을 걷어 156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고등교육법'에 따라 각 대학은 입시 응시자에게 입학전형료를 받을 수 있다. 입학전형료는 ‘대학 입학전형 관련 수입·지출의 항목과 산정방법에 관한 규칙’에 따라 각 대학시 수당·홍보비·회의비·업무위탁수수료·인쇄비 등 12개 항목으로 지출을 산정하고 남은 잔액은 수험생에게 반환하도록 돼 있다.
이에 교육부는 입학전형 담당 교직원에게 지급하는 수당이 평균 33% 정도로 파악했지만 10개 대학의 경우에는 교직원 수당이 총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건국대학교 글로컬(GLOCAL) 캠퍼스의 경우 지출된 전형료 총 9억9000만원중 5억원(50.4%)을 수당으로 지급했고 동덕여자대학교 역시 13억8000만원의 전형료 수입 중 7억3000만원(52.9%)을 수당으로 사용했다.
수당 다음으로는 홍보비가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신대학교의 경우 전형료 지출 7억2000만원 중 홍보비의 비중이 37.0%(2억7000만원)을 차지했고 덕성여자대학교와 서울여자대학교 역시 각각 30.7%, 30.0%였다.
반면 연세대학교(1.0%)와 서울대학교(0.7%)는 총 지출중에서 홍보비율이 1% 미만이었다.
대학별로 사용처가 중구난방인 이유는 ‘대학 입학전형 관련 수입·지출의 항목과 산정방법에 관한 규칙’이 대학이 입학정원에 따라 홍보비 지출을 최대 20~40%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다른 항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제한이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김병욱 의원측은 “전형료만 130만원을 지출하는 사례가 있음에도 산정과 집행 기준이 대학별로 천차만별이어서 운영이 방만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전형료의 효율적인 책정과 지출에 관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