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0.8% 상승…"사우디 원유 수출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7.19 07:23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관계자가 주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 5월 원유 수출이 감소한 점과 견조한 수요가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에콰도르가 점진적으로 산유량을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상승세를 제한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38달러(0.8%) 상승한 46.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42달러(0.9%) 오른 배럴당 48.84달러에 마감됐다.

사우디의 지난 5월 원유 수출은 일평균 692만4000배럴로 감소했다. 직전월(4월) 기록은 700만6000배럴이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는 원유 수출을 일평균 100만배럴 줄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증산을 상쇄해 유가를 지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 결정이 나지는 않았다.

중국 정유업체들의 지난달 정유량이 사상 최대치에 근접한 것은 수요 증가를 시사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에콰도르가 자국의 재정적 어려움을 이유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 간 감산협약을 더 이상 따르지 않을 것이며 점진적으로 산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 상승세를 제한했다. 카를로스 페레스 에콰도르 석유 장관은 자국의 감산 이행률이 60%이며, 현재 산유량은 일평균 54만5000배럴 이라고 밝혔다. 에콰도르는 감산협약에서 2만6000배럴을 감산하기로 약속했다.

RBC 캐피탈마켓은 에콰도르가 큰 산유국은 아니지만 "감산협약 탈퇴는 다른 재정난에 처한 산유국들에게 전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BC 캐피탈마켓은 "이라크 석유 장관 역시 자국도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처럼 감산협약에서 제외되어야 하며 일평균 21만배럴의 감산은 자국에 너무 큰 부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라크가 탈퇴 위험이 가장 높은 국가"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산유량도 계속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다음 달 셰일오일 산유량이 일평균 11만2000배럴 늘어 558만5000배럴을 기록할 것이라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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