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서남대에 10년간 1650억원 투자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7.21 11:02
삼육대 전경

▲삼육대학교 전경. (사진=삼육대)

[에너지경제신문 복현명 기자] 서남대학교의 인수 우선협상자인 삼육대학교가 서남대의 폐교 가능성을 일축하며 향후 10년간 16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삼육대의 서남대 남원캠퍼스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서남대의 정상화 조건은 333억원을 교비로 전입해 임시이사 선임사유를 해소하는 것으로 앞서 서남대 구재단은 지난해 6월 한려대를 매각하고 설립자의 소유재산 등을 처분한 후 재원을 마련해 서남대를 아산캠퍼스로 통합하고 의대와 남원캠퍼스를 제3자(재정기여자)에게 매각한다는 정상화 계획안을 교육부에 제출한 바 있다.

삼육대의 방안에는 서남대 인수 조건인 333억원을 상회하는 예산과 재원 마련 계획이 제시돼 있다.

그러나 임시이사 선임사유 해소조건으로 333억원을 단순하게 제시하지 않은 것은 구재단 정상화 방안의 동의안으로 제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교육부가 제시한 임시이사 선임사유 해소의 또 다른 전제 조건인 구재단의 동의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특히 삼육대는 지난 1월 인수전에 참여한 이후 유지재단으로부터 재원의 지원을 약속받고 재원 마련을 현실화했다. 우선 유지재단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를 결의 받았고 학교법인과 대학의 임의 기금을 통해 200억원을 확보했다.

또 향후 10년간의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고정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총 1650억원의 재원 마련 계획을 수립했다. 이 재원을 통해 의과대학은 물론이고 남원캠퍼스를 정상화시켜 국제화 특성화 캠퍼스로 발전시킨는 방침이다.

삼육대 측은 "서남대 의대만을 인수하려는 것이 아니라 서울에 있는 삼육대의 입학정원을 가지고 내려가 남원캠퍼스를 특성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삼육대 정원 100명이상을 남원으로 위치변경하고 의예과 외에도 일차적으로 치위생학과, 전통문화학과, 국제학부(한국학전공·첨단농업전공·향장학전공·국제경영전공) 등을 설치해 편제가 완성되는 2022년까지 편재정원 1248명의 캠퍼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삼육대는 물론 삼육서울병원·삼육부산병원·에덴요양병원·여수요양병원·삼육치과병원과 의료기관 네트워크로 구성된 삼육의료원을 운영하고 있는 유지재단의 경우 남원의 의과대학을 국제화된 의대로 발전시킬 특화 전략을 제시했다.

삼육대학교 관계자는 "서남대 남원캠퍼스 정상과 방안과 투자 계획 등 실현가능한 기획안이 마련돼 있다"며 "지역과의 상생을 모색하고 있는 삼육대의 방안이 오해 없이 지지된다면 오랜 기간 표류하던 서남대 남원캠퍼스와 의대 정상화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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