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 '충동조절장애'..학교, 알고도 방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9.07 00:59

▲(cctv캡쳐=연합)부산 여중생 2명이 피해자를 폭행하는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가해자 중 일부가 충동조절장애로 약물치료를 받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MBN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에도 학교폭력에 연루됐지만, 학교 측은 충동조절장애 판정을 받은 점을 정상 참작하며 이들에게 선처를 내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매체는 피해 여중생과 함께 현장에 있던 피해자 친구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피해자 친구는 "옆에서 그만 하라고 하는데도, 그 언니들이 술 먹고, 분노조절 약까지 먹는 언니들이거든요"라고 증언했다.  

가해 학생 학교 관계자 역시 인터뷰를 통해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렸을 때 충동조절장애가 있어 선처를 요한다고, 정상이 아니라고…."라고 전했다.

학교 측은 학생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음에도 적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다. 

학교가 상담을 통해 학생을 컨트롤하지 못 할 경우, 장기적 치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학생에게 기숙형 장기위탁교육을 안내해야 하지만, 부모 동의가 없다는 이유로 방치했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교육당국이 학교 부적응 학생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뒷북 대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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