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원내비’, 선두 T맵 추격에 올인…신규 가입자 확보에 혈안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9.20 15:25
원내비
KT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KT 및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T맵을 추격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KT와 LG유플러스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원내비’에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능 등을 추가해 성능을 향상시키고 원내비 가입자를 끌어올리기 위해 프로모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0일 IT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AI 음성인식 기능을 원내비에 접목시켜 안전사고를 줄이고 내비게이션 사용을 보다 편리하게 개선해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차량 내 음악, 외부 소음 등이 일반 가정집 내부 보다 커 인식률이 떨어지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을 진해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SK텔레콤이 누구를 T맵에 접목시키며 한 박자 빠르게 치고 나가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 IT업계의 분석이다.

프로모션을 통한 이용자 확보에도 나선다. KT가 8일부터 11월 9일까지 ‘원내비’ 이용자를 대상으로 경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데 이 프로모션의 핵심은 주행거리에 따른 마일리지 적립이다.

기존 가입자 보다 신규 가입자에 대한 혜택이 더 크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품 성능이 개선돼 이용자가 늘어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신규 가입자 및 데이터 확보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원내비의 월 이용자 수(MAU)가 450만명으로 추산되지만 SK텔레콤의 T맵(1000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만큼 이용자를 더욱 늘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가 원내비를 구동시킨 뒤 SNS ID로 로그인하고 주행하면 1Km당 1마일리지가 자동으로 적립된다. 이벤트 기간 내 최초 50마일을 획득한 이용자 중 신규 이용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매주 300명씩 총 2700명에게 백화점상품권 1만원이 지급된다.

주행 경험이 있는 기존 가입자에게는 매주 1000명씩 총 90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쇼 쿠폰이 제공된다.

김학준 KT 플랫폼서비스사업담당 상무는 "지난 2월 KT 이용자를 위한 데이터요금 무료화 선언 이후 KT 이용자들의 주행거리가 약 20% 이상 늘었다"며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원내비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체험하고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원내비가 단기간 내 T맵과 직접 경쟁할 가능성이 적지만 양사 간 협력이 이어지고 있어 신규 이용자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럴 경우 업체 간 모바일 내비게이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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