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7년 외식 시장을 돌아보며, 2018년을 상상하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11.13 15:08

▲박종현 성공창업 전략연구소장


설악산에 올 가을 들어 첫눈이 왔다는 뉴스를 접하고 정말 2017년 한해가 이제 끝나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항상 연말이면 듣게 되는 "다사다난"이란 말을 생각하며 ,돌이켜 보건데 올해역시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국가적으로는 촛불시위에 힘을 받은 새로운 정권이 들어섰고, 북한의 핵무기를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위협 속에, 미국과 실랑이를 해가며 대한민국을 볼모로 한 주변 강대국의 자국이익 확보논리에 우리국민과 정부는 지속적인 시험을 강요당하고 있는듯하다. 

아마도 올해의 10대 뉴스를 꼽으라면 단연 "싸드(THAAD)문제"로 인한 군사적 불안감과 경제적 손실이 아닐까 한다. 또한 그 두 가지 문제로 인해 파생된 우리사회 여러 부분으로의 파급력은 아주 대단한 것이었다. 다행이도 서로의 필요에 의해, 갈등봉합과 관계 재정립의 과정으로 진행 되어 지는 것 같아 다소 안도하고는 있으나 정부와 국민은 이번 사태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식창업 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전국100대 상권의 권리금이 하락하고 주요30대 상권의 1층 점포에 공실이 나타나는가 하면 새로운 상권이 태동하고 그에 따라 오랫동안 성숙됐던 상권이 쇠퇴 하는 모습이 진행되기도 했다. 큰 틀에서 반복되어지는 사이클 이기는 하나 2017년 올해는 유달리 변화의 폭이 컷던 것 같이 느껴진다. 

그래서 필자는 2017년의 기억과 경험을 토대로 2018년의 외식시장 생태를 예측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2018년은 올해 확정된 2,750원의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해로써 인건비 상승부담에 기인한, 비용절감 관련기술의 발달과 운영시스템이 진화 할 것으로 보여 진다. 

그 대표적인 예가 주문포스를 없애고 고객이 스스로 결제하는 셀프포스의 확산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이미 예견 되었던 일이었으나 내년에는 더 빠른 속도로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중화권 진출을 목적으로 한 사업기획과 아이템 개발노력이 빈번해질 것으로 보인다. 6개월의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중국의 대한민국에 대한 경제적인 영향력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확대되어 있기에 중국시장을 무시하거나 홀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았던가? 아마도 새로운 매뉴얼로 중화권에 재 진입 하려는 많은 노력들이 시도되는 한해 일거라 생각된다. 

세 번째로.2015년부터 확산되어 매년 상위 트렌드로 인식되어온 혼술, 혼밥문화의 보편화와 함께 메가트렌드로서 자리매김 활 것으로 보여 진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계속적으로 인구가 줄고 있는 국가에서는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자연현상 일 것이며 몇 년 전부터 1인 가구의 외식 빈도와 지출금액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이기 때문이다. 

네 번째로, 프랜차이즈의 건전한 변화시도와 가맹사업자간의 새로운 관계설정으로 외식시장을 비롯한 도,소매시장과 서비스 시장에서도 프랜차이즈이 잠식률은 그 어느 해보다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미 외식 시장에서는 예측 되었던 일이기도 하다. 

다섯 번째로, 낮은 원가로 승부하는 브랜드보다 제품차별화 요소가 많은 브랜드로의 고객의 수요가 몰리게 되는 한 해 일 것으로 보인다. 

여섯 번째는, 방문외식보다는 포장외식이나, 배달외식 쪽으로 급격하게 확대 될 것으로 생각된다. 10월경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 보았던 테이크아웃과 배달만을 목적으로 한 어떤 브랜드의 빠른 성장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말이다. 

일곱 번째는, 무한리필 시장의 약진과 상상하지 못한 아이템으로의 확산을 추측해본다. 게장과 칵테일 그리고 중국음식인 ‘훠궈’의 무한리필 시장으로의 유입은 상상해보지 않았기에 가성비에 근거한 소비자의 욕구를 맞출 수 있는 아이템이라면 충분히 진입 할 수 있으리라 판단하는 것이다. 

여덟 번째, 올해 위축과 소신경영, 그리고 내핍이 사업주들의 운영기조였다면 내년에는 다소 저렴해진 점포구입비와 중화권 관광객의 재유입에 따른 다소 공격적인 매출확대 전략 의로의 변화가 예측되어진다. 

아홉 번재, 1인가구의 증가와 저성장 경제구조에 맞는 아이템의 발굴노력과 이의 확산이 보편화 될 것으로 보인다. 1980년이나 1990년대처럼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며 이미2~3퍼센트의 성장만 기대할 수 있는 시기기에 아마도 과거트렌드와 지속트랜드 그리고 최신 트렌드가 혼재하는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되어 지는 것이다. 

필자는 항상 과거지향적사고 나 현세지향적 사고가 아닌 미래지향적 사고로 외식시장과 창업시장 그리고 프랜차이즈시장을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2018년에는 우리 자영업자들이 꿈을 갖게 되는 한해, 희망을 만들어가는 한해이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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