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 한국슬라브유라시아 신임학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천근영 기자] "한러간 전략적 동반자 간계 심화에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17일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이상준 회장(국민대 교수)의 취임 일성이다.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는 유라시아 대륙에 위치한 슬라브 문화권 국가와 민족,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언어와 문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모임으로서 1985년 출범해 내년에는 33주년을 맞이하는 가장 오래된 학회다. 또한 현재 러시아, 동유럽, CIS 국가를 연구하는 인문학자와 사회과학 연구자들, 약 420명(회비 납부 기준)이 참여하는 그래서 이 지역을 연구하는 최대 학회다.
24일 이 신임회장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북방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학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많은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며 "유라시아 대륙 슬라브 문화권에 거주하는 이 지역의 사람들을 일상에서 만나고 소통하면서 그들의 생각과 문화를 이해하고 나가서 우리나라와 러시아를 비롯한 유라시아 대륙에 위치한 많은 국가들과 관계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러시아내 한국학 연구자들과의 만남을 늘리기 위하여 우선 새롭게 러시아내 한국학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타타르 공화국 카잔연방대학교와 공동학술회의를 개최하고 또 내년으로 10주년이 되는 한러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관련 부처 등과 협의해 외교협력 공간으로서 공간적 지평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발틱 3개국과의 공동학술회의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에너지, 항로 및 항만, 농수산 분야 등 북방경제협력은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반드시 추진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슬라브 문화권 유관학회와 협력해 이들 국가와 협력을 이끌어나갈 학문 후속세대 양성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대 유라시아학과 교수 겸 유라시아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국민대 국제학부장, 삼성경제연구소 초빙연구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한러대화(KRD) 경제통상분과 간사위원, 한국비즈니스협의회(KRBC) 자문위원, 서울대 러시아연구·한국외대 슬라브연구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회장의 임기는 1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