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시내에 스모그가 짙게 깔린 지난 3월 20일(현지시간) 행인들이 마스크를 쓴 채 길을 걷고 있다. (사진=AFP/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중국에서 전국 규모의 단일 탄소배출권 시장이 올해 안에 개설된다.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전국 규모의 단일 탄소배출권 시장이 당초 계획에 따라 2017년 내에 개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NDRC는 전국 규모의 단일 탄소배출권 시장 개설 계획안을 국무원에 제출한 상태다.
중국 정부는 시장 메커니즘을 통한 이산화탄소 감축과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2011년부터 시범 지역을 선정해 탄소배출권 거래를 실시하고 있다.
앞서 2011년 10월 NDRC는 ‘탄소배출권 시범 거래 추진 관련 통지’를 통해 베이징, 상하이, 충칭, 후베이, 광동, 선젼 등 7개 지역에 탄소배출권 시장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6년 기준, 7개 시법지역 탄소배출권 거래소의 총 거래량은 약 8670만 톤, 거래 규모는 약 20억 위안(한화 3294억 8000만 원)이다.
지난 2015년 9월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미 정상 간 기후변화 공동성명’을 통해 2017년에 전국에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2015~2016년 : 사전준비단계, 탄소배출권 시장 구축에 필요한 제반 업무 추진 △2017~2020년 : 탄소배출권 시장의 시범 운영 및 완비 단계, 전국 규모의 탄소배출권 거래 추진 및 거래 제도의 조정·완비 △2020년 이후 : 탄소배출권 시장 규모를 확대·발전시키는 단계, 관련 시스템 정비, 총 3단계로 구분해 추진 중이다.
NDRC는 2016년 1월 전국 규모의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 구축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 개설을 위한 중점 업무 추진 관련 통지’를 발표한 바 있다.
통지에서는 석유화학, 화학공업, 건축자재, 철강, 비철금속, 제지, 발전, 항공 등 8대 업종을 탄소배출권 할당 업종으로 선정했다.
지난 10월 기준 탄소배출권 거래소의 누적 거래량은 약 4억600만 톤, 누적 거래 규모는 102억 위안(1조 6800억 4200만 원)으로 이미 세계 2위 규모다. 탄소배출권 거래제 전면 시행 이후에는 세계 최대의 탄소시장으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NDRC에서 선정한 8대 업종에서 연간 에너지 소비량이 1만 tce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탄소배출권을 할당할 계획이었으나, 최종적으로 발전 업종만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2018년에는 주로 시스템 구축, 시범 운영, 시장 개설 등을 통해 거래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라며 "정식 거래는 내후년 시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기간 내에는 관련 업종에 대한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