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부동산, 집값 상승 대세?…"하락세 일부만 만회됐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1.09 05:55
-리모델링, GTX 착공 효과에 분당 집값 들썩
-10년 전보다 떨어져 있어…"추가 상승 여력 있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경기도 분당 집값이 상승 중이지만 과거 큰 폭 하락을 고려하면 일부만 만회한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같은 호재가 집값 상승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경기 분당 부동산매매지수는 같은 해 11월(100)보다 0.5 상승한 100.5로 집계됐다. 작년 1월(94)과 비교하면 6.5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가 98.4에서 100.1로, 성남시가 95.7에서 100.3으로 각각 2.7, 4.6 오른 것보다 상승폭이 크다.


◇ 분당 집값, 1 0개월에 1억 7천 만 이상 오르기도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작년 5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분당의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은 전국 평균(1.03%) 보다 5배 이상 높은 5.98%로 조사됐다. 작년 8·2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에 따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지만 리모델링 기대감 등의 호재가 작용한 덕분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 전용면적 58㎡ 아파트가 작년 초 4억 800만 원에서 같은 해 11월 말 5억 8000만 원으로 1억 7200만 원 뛰었다. 정자동 느티마을 4단지의 67㎡ 형 아파트는 2015년 3월 5억 2600만 원에서 작년 말 6억 9000만 원으로, 한솔 주공 5단지의 아파트도 같은 기간 3억 원 중반대에서 4억 원 초반대로 올랐다.

특히 느티마을 3·4단지의 경우 올해 1분기 시공사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성남시 1차 리모델링 시범단지가 될 전망이 나오는 등 기대감이 부푼 상태다.

GTX 효과도 크다. 파주~삼성~동탄 83.3㎞를 잇는 GTX A 노선의 일부 구간이 작년 3월 착공에 들어가면서 분당 집값이 들썩였는데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2012년 완공되는 삼성∼동탄 구간(39.5㎞)이 분당의 성남역을 지나면서 GTX 개통 수혜지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성남역까지 걸어서 5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아름 6단지 선경’ 아파트(전용면적 83.5㎡)의 경우 작년 3월 6억 3000만 원(17층)에서 같은 해 11월 8억 원(13층)으로 27% 가량 올랐다.

또 ‘아름마을 6단지’ 선경 41.76㎡(16층)의 경우 작년 2월 3억 5000만 원에서 같은 해 11월 4억 5000만 원으로 1억 원 상승했다.이매동 내에서도 성남역까지 도보로 20분대에 있는 ‘아름 1단지 건영’ (전용면적 133.89㎡)도 같은 기간 동안 7억 2000만 원에서 8억 3000만 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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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감정원)


◇ 10년 전보다 여전히 낮아…"집값 상승 여력 있다"

그러다 보니 분당의 일부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이번 리모델링의 영향으로 분당 전체의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가 퍼져 있다. 분당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분당 수서 공원화로 판교역이 코 앞이고 주변에 GTX가 생기면서 분당 일부 지역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거기에 리모델링으로 집값이 전체적으로 상승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청에 따르면 2018년 1월 초 현재 분당의 리모델링 시범단지는 △야탑동 매화마을 1단지(562가구)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1156가구)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770가구)·4단지(1006가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563가구) △야탑동 탑마을 경향·기산·진덕·남광 아파트(1166가구) 등이 있다.

분당의 부동산 업계는 분당 집값이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인다. 2013년 4월(87.4)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부동산 매매 지수가 2010년 4월과 비슷(100.6)하고 2007년 12월(111.5) 보다 낮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만큼 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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