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원자력계 "사우디 원전, 컷오프 통과 기정사실" 자신감

전지성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1.21 15:16

한국형 원전, 프랑스 중국 등과 노형에선 한 수 위
이웃 UAE에 성공적 원전 건설이력 강점, UAE 정부 지원도 기대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왼쪽 세번째)이 지난 10월 31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하얏트호텔 회담장에서 야마니 사우디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우리나라를 비롯 프랑스 러시아 중국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첫 원전 수주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특히 이들 5개국은 빠르면 4월로 예상되는 1차 컷오프(CUT-OFF)를 목표로 치열한 정보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탈락하면 응찰 자격조차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20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원전사업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프랑스, 미국, 러시아 5개국이 지난해 12월 사우디가 요구한 원전 기술정보요구서(RFI)를 제출했다. 당초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일본이 빠진 대신 미국이 들어갔다. RFI는 발주처가 사업자 선정에 앞서 업체들의 기술력과 재무 상태 등 원전 건설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요구하는 기초자료이자 첫 절차다.

사우디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관계자는 외신 인터뷰에서 "오는 4월까지 2~3개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서 적합 판정이 나와야 원전 사업 본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원자력업계에서는 우리나라의 컷오프 통과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통적 우방인 아랍에미리트(UAE)에 한국형 원전이 예정 대로 지어지고 있는 데다 사우디 원전사업을 좌지우지 하는 행정청장이 한국과의 동반 진출을 공식화하는 등 측면 지원을 확실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력계 한 고위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의 AP1000을 표준화한 원전(CAP)이나 건설 공기를 맞추지 못하는 등 완성도가 떨어지고, 프랑스 역시 아레바형 원전인 AP1200이 주력 노형이나 경쟁력이 높지 않고, 미국의 AP1000의 경우 중국에서 공기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우디가 첫 2기를 우리의 주력 노형인 APR1400과 동일한 2800MW로 잠정하고 있어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고 했다.

두산중공업 한 고위 관계자 역시 "한국은 첫 원전 건설 후 지금까지 원전 건설을 중단한 적이 없다는 게 가장 강점"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사우디 원전 수출을 지원하면, 약점이었던 파이넨싱 문제까지 커버가 가능해 거의 최고의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수주에 부정적인 전문가들 또한 정치적 변수가 많은 ‘수주’는 몰라도 "컷오프는 무리 없이 통과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산업부 측은 "정부가 장관을 위시한 원전 수주 사업단을 사우디에 보내는 등 중동 두 번째 원전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원전 수출 사업이 변수가 많아 수주 전까지는 어느 것도 장담할 수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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