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위한 ‘HMR 설 선물세트’ 시장 한 켠 차지
▲롯데백화점은 조리된 명절 음식 세트를 판매하는 ‘한상차림’ 선물세트를 백화점 최초로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사진=롯데백화점) |
대형 백화점들은 최대한 손이 많이 가지 않고, 완성된 음식을 선물세트와 온라인 시장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조리된 명절 음식 세트를 판매하는 ‘한상차림’ 선물세트를 백화점 최초로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한상차림 선물세트는 롯데백화점이 최근 직접 조리된 가정간편식, 한끼밥상 등의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고객들이 완제품 상태로 제품을 받으려는 성향이 늘어나는 것을 반영해 기획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모바일 반찬 배달 서비스업체의 추석 기획 상품 배달 주문량은 2016년도 추석보다 3배, 지난해 설보다 30% 급증할 정도로 명절 기반 반찬 상품이 인기다.
한상차림은 총 15여 가지 상품이며, 대표 상품으로는 ‘라운드키친 7상차림 세트’로 전 세트, 나물 5종, 소갈비찜, 나박김치, 잡채, 소고기뭇국으로 구성됐다. 2~3인용은 14만 9000원, 5~6인용은 23만 9000원이다.
또 완자, 깻잎, 꼬지산적, 동태 등 8가지 전으로 구성된 ‘전세트 1호(8만 9000원)’와 소갈비찜 1호(9만 9000원) 등을 준비했다.
한상차림 세트는 백화점 식품 매장과 온라인몰 엘롯데에서 2월 13일까지 주문이 가능하며 상품 수령은 2월 15일 전까지 원하는 날짜에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설은 온 가족이 한 밥상에서 식사를 하는 대명절이긴 하지만 최근 트렌드가 많이 바뀌면서 식사도 간소화 되고 음식 또한 직접 요리보다는 요리를 주문하는 성향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롯데백화점은 고객들에게 편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한상차림 세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설날, 1~2인 가구, 명절 음식 초보 고객을 위한 가정간편식(HMR) 선물세트를 내놨다. (사진=신세계백화점) |
선물세트는 곰탕, 북어 해장국, 청국장, 맛김치 등 9가지 인기 국과 탕, 반찬을 구성한 ‘올반 키친 가족한상 세트’와 고기전, 왕교자, 떡국떡, 등 명절 요리로 구성한 ‘올반키친 명절한상 세트’ 등으로 가격은 4만 4000원이다.
또 바로 데워먹을 수 있는 전통 죽과 스프를 구성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전복 삼계죽부터 마스카포네 크림죽까지 ‘라쿠치나 프리미엄 죽 세트’가 5만 원, 단호박 수프 토마토 수프 등 죽과 수프를 구성한 ‘라쿠차나 죽·수프 혼합세트’가 4만 원이다.
1인 가구를 위해 버터마요 간장, 카레간장, 계란에 뿌리는 간장 등 간장으로 구성한 ‘만능 간장 선물세트가 3만 9000원으로 준비됐다.
신세계백화점이 HMR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명절 선물을 주고받는 개인 수요가 늘어나 전통적인 선물에서 벗어나 받는 사람을 고려한 선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온라인 쪽 판매에 힘을 실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은 더현대닷컴, 현대H몰 등 온라인 단독 설 선물세트를 지난해 보다 50여 종을 더 늘려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온라인몰 선물세트 신장률은 2015년 27.3%에서 2016년 38.2%, 지난해 42.6%를 기록했다.
더현대닷컴에서는 총 1000여개 품목을 5~10% 할인하며, 현대H몰은 총1500여 품목을 판다. 둘의 공통점은 김영란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수를 늘리는 등 실속선물세트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어 가성비가 높은 온라인 단독 선물세트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며 "채널별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한 만큼 합리적인 쇼핑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