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난의 시대…매머드급 임대주택 청천2·십정2 소화 가능할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3.21 16:15

- 청천2구역 철거 돌입, 십정2구역도 철거 준비 단계
- 뉴스테이 연계사업 돌파구 찾았지만 대단지 리스크↑

한강변의 아파트 단지.(사진=신보훈 기자)

▲한강변의 아파트 단지.(사진=신보훈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3000세대 이상의 메머드급 임대주택이 올해 공급된다. 지지부진했던 정비사업지를 기업형 임대주택과 연계해 개발하는 인천 청천2구역과 십정2구역이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면서 입주자를 모집할 것으로 보인다. 역전세난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대주택이 대거 공급되면서 물량을 온전히 소화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상반기 중 착공, 올해 입주자 모집 예정

청천2구역과 십정2구역 개발은 박근혜 정부 시절 뉴스테이 연계 사업으로 추진됐다. 청천2구역은 재개발 사업을 통해 나오는 일반분양분 3196가구를 한국토지신탁이 매입했고, 십정2구역은 3578가구를 이지스자산이 사들였다. 각 지역 임대주택 매입 금액은 청천2구역이 7800억 원, 십정2구역은 8360억 원에 달한다. 임대사업자는 일괄 매입한 임대주택에 대해 다시 입주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청천2구역과 십정2구역의 시공은 각각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이 맡는다.

당초 계획은 작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었지만 원주민 이주가 늦어지면서 아직 삽을 뜨지는 못했다. 청천2구역의 경우 거주자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철거에 들어갔고, 십정2구역은 부분 철거를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다.

부평구청 관계자는 "예정보다 착공이 늦어지긴 했지만 상반기 중에는 철거가 완료되고 착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입주자 모집 공고 일정은 사업자가 정하겠지만, 통상적으로 착공시기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 세입자 못 찾는 전세시장…월세시장 영향은

문제는 올해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호황기에 공급된 주택들이 대거 입주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지역에서는 역전세난의 위험이 커져가고 있다. 집주인들은 세입자를 찾지 못해 전세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고, 강남의 일부 단지는 2500만 원에서 5000만 원씩 가격이 떨어졌다. 2분기부터는 작년 동기 대비 12.6% 많은 입주 아파트가 전국에 쏟아지면서 전세 세입자 찾기는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공급되는 매머드급 임대주택은 주변 지역의 전월세 시장은 물론, 해당 단지의 물량 소화도 자신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역전세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수천 가구의 수천 가구의 임대주택 물량이 쏟아지면 주변 지역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뉴스테이 물량을 온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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