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가동 1년…도심 속 '위례에너지서비스'를 가다

김민준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4.01 15:53

5만여 가구 열·전기 공급…환경물질 배출 거의 없어
열효율 높은 대표적 분산전원…하지만 만성적자 허덕


위례에너지서비스 전경

▲지난해 4월1일 상업가동을 시작해 1년을 맞은 위례열병합발전소. SK E&S가 8000여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위례열병합발전소는 LNG를 연료로 450MW 전기와 시간당 최대 238Gcal 열을 생산해 위례신도시 4만1692가구, 서울 거여·마천동 1만1187세대에 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지난해 4월1일 상업가동을 시작해 1년을 맞은 위례열병합발전소를 찾았다. 분당선 복정역에서 내려 차를 타고 10여 분 이동하자 대로 양쪽으로 도열하듯 서 있는 신축 아파트 행렬이 눈에 들어왔다. 서울 송파구와 성남, 하남시의 중간에 위치한 위례신도시였다. 전신주는 물론 아파트 창 너머로 난방용 가스환기통 하나 없이 도시가 깨끗하게 잘 정리돼 있었다. ‘이런 곳에 무슨 발전소야’라는 걱정과 의구심도 잠시, "여기가 위례열병합발전소"라며 직원이 가리키는곳을 보자 주변 아파트들과 너무 잘 어울리는 단지형 건물이 청량산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었다.

SK E&S가 약 800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위례열병합발전소는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450MW 전기와 시간당 최대 238Gcal 열을 생산해 위례신도시 4만1692가구, 서울 거여·마천동 1만1187세대에 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도시 주변으로 아파트 단지가 계속 들어서 공급 가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만 세대의 난방까지 수용할 수 있다.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한다. 한전이 정산하지만 생산한 전력 대부분이 인근 수요처에서 쓰인다.

생산 능력에 비해 발전소 크기는 작았다. 총 면적이 축구장 4개를 합친 정도인 3만8000㎡(약 1149평)으로, 도심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굴뚝과 외부 설비를 현대식 타일로 가려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 SK E&S 관계자는 "우리가 밟고 있는 이곳 땅값이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선다"며 "다른 발전소들과 다르게 오밀조밀 알차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발전소 안으로 들어서자 커다란 전광판이 보였다.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NOx(질소산화물)의 농도를 실시간으로 표시한 것으로, 환경기준인 20PPM 대비 8분의 1 수준인 2.7PPM을 나타냈다. 위례에너지서비스 관계자는 "연평균 질소산화물 배출농도를 5PPM 이하로 관리한다"면서 "미세먼지 배출량도 거의 없어 친환경발전소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열병합발전은 LNG를 연료로 물을 끓인 뒤 끓은 물을 이용해 증기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이 물로 냉각수를 이용해 난방을 하는 방식이다. 주거지역 인근에 위치해 송전손실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송전계통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 대응하고 발전소에 생산된 열을 활용해 지역난방까지 하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환경오염 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설비다. 국립환경과학원 자료를 보면 LNG열병합발전은 석탄화력에 비해 온실가스는 3분의1에 그친다. 여기에 미세먼지 1500분의1, NOx 2분의1, SOx(황산화물) 3000분의1 배출에 불과하다.

위례발전소는 인근 형제 발전소인 하남열병합발전소와 열배관이 연계돼 열을 주고 받고 있다. 위례발전소의 열이 부족하면 하남발전소에서 지원을 받고 반대로 하남발전소가 부족하면 열을 지원해 줘 수익성을 높였다.

하지만 위례발전소는 1년 동안 발전기를 돌려 80%의 높은 에너지효율에도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SK E&S가 직도입한 LNG를 사용해 적자폭을 줄인 것으로 가스공사로부터 도매로 LNG를 도입하는 하남발전소는 지난해 160억원 가량 적자가 발생했다. 전국에 가동중인 열병합발전소의 적자를 더하면 1500억원 가량이다. 이는 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된 열요금이 한국지역난방공사 요금의 110%를 넘지 못하는 제한 때문이다. 현실적 가격을 받지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 또한 분산전원의 장점과 친환경성, 투자비 등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한전에서 구매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위례발전소 관계자는 "열병합발전소는 전력소비가 집중되는 지역 내에 지어지는 대표적 ‘분산형 전원’으로 장거리 송전망 건설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청정에너지인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데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 친환경적"이라며 "이런 열병합발전소를 살리기 위해서는 연료비 정산의 현실화와 발전소에 지급하는 고정비 정산금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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