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FOMC 회의, 4월 한국 수출 발표 등 예정
남북정상회담 등 호재에 외국인 유입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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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번주는 삼성전자 액면분할, 5월 미국 FOMC 회의, 4월 수출 발표 등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다양한 이벤트가 예정됐다. 27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다음주 코스피 밴드는 2440~2540선로 전망된다.
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76포인트(0.7%) 오른 2492.40에 마감했다. 이날 남북정상회담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2570선을 회복했다. 외인은 1443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도 2593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기관은 39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남북 정상회담과 삼성전자 액면분할에 따른 거래 정지 등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1조3510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또 지난 2월 말부터 이달까지 10주 가운데 외국인 순매도 주간 수는 7주를 기록했다. 통상 외국인이 10주 가운데 7주간 순매도를 기점으로 추세를 돌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주 역시 국내 주식을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도 액면분할을 기점으로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3거래일간 액면분할을 한 거래정지 후 다음달 4일 재상장한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올 초 52.8%에서 이달 27일 52.1%로 하락했는데, 다음달 4일 신주가 재상장되면 외국인 매도 헤지(위험회피) 이슈도 해소될 것으로 하나금융투자는 분석했다. 특히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2분기, 3분기에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주가도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다음달 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유가가 오르고 있는 만큼 성명서에서 물가 관련 문구를 주목해야 한다. NH투자증권 김환 연구원은 "물가에 대한 연준의 시각이 바뀔 경우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점도표 상향 조정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1일에는 한국의 4월 수출실적이 발표된다. 작년 4월 우리나라 선박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3%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4월 선박 수출 증가율은 기저효과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전체 수출 증가율이 낮게 나오면 수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반도체와 석유제품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