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러시아 가스 개발·도입 사업 속도 붙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0.14 23:16

‘북극 LNG-2’ 사업 참여 위한 경제성 검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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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기단반도의 북극 LNG-2 사업 위치도.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북극 액화천연가스(LNG)-2,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 등 러시아 가스 개발·도입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국회 업무보고를 통해 이달부터 북극 LNG-2, 한-러 가스관 공동연구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유망 LNG 프로젝트 참여와 한-러 가스관 연계 등을 통해 가스 도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북극 LNG-2 사업 시행자인 러시아 노바텍은 이달 안에 설비규모, 투자비 등을 산출할 수 있는 기본자료(FEED)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참여 예정사업자들은 엔지니어링 설계 전 단계에서 제공되는 이번 자료를 바탕으로 경제성 검토 작업에 착수한다. 한국가스공사도 그 중 하나이다.

북극 LNG-2 사업 참여를 검토해 온 가스공사는 현재 사업 투자를 위한 관련 자료와 정보가 부족하다는 판단해 미쯔비시, 미쯔이와 공동으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자료 확보와 공동 검토 작업을 수행 중이다.

노바텍은 현재 북극 LNG-2 사업의 지분인수에 대한 프리미엄(지분가치)을 사업 전체에 대해 약 220억 달러, 투자비의 경우 250억 달러 정도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텍은 전체 지분 중 50~60%는 자사에서 소유하고 나머지 50~40%는 주주사 투자 유치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노바텍의 주주사인 토탈은 북극 LNG-2 사업에 대해 10% 지분참여를 결정한 상태다. 나머지 30~40%의 지분에 대해 가스공사와 미쯔비시, 미쓰이, 사우디 아람코사 등이 관심을 갖고 검토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가스공사는 LNG 도입과 연계해 지분 약 10% 정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업 참여는 무엇보다 경제성이 맞아야 참여하다는 전제조건이 깔려 있다.

가스공사는 이달 노바텍의 FEED 발표를 통해 기초 자료가 확보되면 정확한 투자비 산정을 위해 내년 초 사업 타당성조사와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최종 투자여부를 확정한다. 지분투자 결정은 당초 내년 6월말까지로 예정돼 있었는데 내년 말까지 연장한 상태다. 수송비용도 주요 고려요소다. 북극 LNG의 경우 북극 항로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연간 5개월 정도만 도입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쇄빙선 이용 시에는 연중 북극항로 이용이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 수송비가 3배 가까이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다.

북극 LNG-2 사업에 대한 지분참여가 결정되면 가스공사는 국내 민간기업과 공동 진출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산업부도 해외자원개발사업 등의 추진 주체를 공기업과 민간기업과의 동반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 PNG 사업의 경우 그 동안 가스공사와 가즈프롬 간 수차례의 실무협의가 진행된 상태다. 실무협의에서 공동연구의 조건, 역무내역 등이 정해지면 빠르면 이달부터 본격적인 공동연구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수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해외자원개발의 추진 주체, 대상 등 시스템 전반을 혁신하고 동북아 국가와 협력을 통한 에너지 수급 안정성 강화가 필요하다"며 "가스도입 연계사업 등 신규사업 추진에 있어서는 수익성과 전략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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