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 전기차 10월 판매량 211대...'무역전쟁 후폭풍'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29 14:49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EV) 메이커 테슬라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가량 줄어든 211대에 그쳤다고 홍콩01 등이 28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승용차정보연석회의회(CPCA)가 전날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테슬라의 중국 판매가 작년 동월보다 70%나 격감했다고 지적했다.

10월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대수가 이처럼 크게 줄어든 것은 가격 인상이 주된 이유로 매체는 분석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추가관세가 발동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형국으로 테슬라가 중국에서 현지생산을 결정한 전략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테슬라는 지난 7월 승용차와 다목적 스포츠차(SUV)의 중국 판매가격을 20% 정도 올렸다.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에 중국이 보복 조치로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종전 15%에서 40%로 높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판매가 극도로 부진하자 11월 들어 다시 중국 내 판매가를 12~26% 내렸다.

테슬라는 22일 대중 추가관세로 인해 중국 소비자가 입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 모델 3과 S, X의 3개 차종 가격을 인하한다고 설명했다. 모델S와 모델X의 가격을 각각 12%와 26%씩 내렸다.

그간 테슬라는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공장 설립에 속도를 내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7월 중국 상하이시와 전기차 공장 설립에 합의했다.

‘기가팩토리3’로 불리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2020년부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연간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재석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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