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삼성전자-IOC 계약식 직접 참석…올림픽 거는 기대감 키워
|
▲(사진 좌측부터)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 대표이사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다케다 쓰네카즈 IOC 마케팅위원회 위원장이 2028 LA 올림픽까지 후원을 연장하는 조인식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류세나 기자] 삼성전자가 연장 여부를 두고 장고를 거듭했던 올림픽 후원을 이어 나가기로 최종 결정했다. 다만 시점은 남북 두 정상이 추진 중인 2032년 남북공동 올림픽 이전인 2028년 하계올림픽까지로 연장했다.
삼성전자는 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당초 2020년까지였던 올림픽 후원기간을 2028년까지로 연장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다케다 쓰네카즈 IOC 마케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만나 2028년 하계올림픽까지 후원기간을 연장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30년 간 글로벌 올림픽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특히 이날 계약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 두 곳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직접 참석해 이번 올림픽 후원 연장 계약이 갖는 의미를 보다 높였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번 후원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2026년 동계올림픽(개최지 미정)’, ‘2028 LA 올림픽’까지 무선·컴퓨팅 분야 공식 후원사로 참가하게 됐다.
특히 이번 후원 계약을 통해 무선 및 컴퓨터 제품뿐 아니라, 제품에서 구동되는 5G,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기술의 권리까지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혁신 기술과 확장된 권리를 활용해 전세계인들이 보다 다채롭고 즐겁게 올림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1988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로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이후, 1997년 IOC와 글로벌 후원사인 TOP(The Olympic Partner) 계약을 체결하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 왔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인류의 혁신을 이끌어 온 무선 및 컴퓨팅 분야 제품 기술과 미래를 열어갈 4차 산업 기술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확산하고 전세계인들의 축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20년을 넘어 또 다른 10년을 삼성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IOC와 삼성이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훌륭한 파트너십 관계를 맺어왔듯이, 앞으로도 전세계의 올림픽 팬들을 연결, 올림픽 정신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순실 사태로 이후 최근 몇 년간 스포츠산업과 관련된 투자를 줄이는 추세였다. 여기엔 이 부회장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 승마 훈련에 36억 원을 지원한 혐의로 구속됐던 것이 크게 부담이 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림픽 후원 연장 계약을 결정한 데에는 2032년 추진중인 남북 공동올림픽 개최에 힘을 싣기 위한 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