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아프리카TV, 성장과 수급이 기대되는 기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2.11 16:57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아프리카TV는 지난 11월 말 방송통신위원회가 후원형 아이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되기도 했다. 하루 결제한도 뿐 아니라 선물 한도까지 제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규제 우려가 실제보다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보다는 실적성장과 함께 12월 코스닥150 벤치마크지수 신규 편입을 통한 수급 호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 방통위 규제 우려는 실제보다 확대해석…3분기 별풍선 매출 사상 최대

지난 11월29일 방송통신위원회는 개인방송 후원형 아이템에 대한 1일 결제한도를 100만원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개인방송용 유료 후원 아이템은 아프리카TV의 ‘별풍선’과 유튜브의 ‘수퍼챗’ 등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방송통신위원회 규제에 따라 충전 뿐 아니라 선물도 제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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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특히 아프리카TV 실적에 있어 별풍선 관련 매출 비중은 지난 3분기 기준으로 73%를 기록하고 있어 이같은 우려로 당시 주가는 크게 조정 받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발표는 이미 진행되고 있던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작년 국정감사 이후 각 사업자들은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며 아프리카TV는 올해 6월 1일부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100만원의 충전한도를 선택해 준수하고 있다. 따라서 이미 3분기 실적에 충전 한도 설정 관련 영향이 완전하게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TV 3분기 별풍선 매출은 사상최 대치 경신을 지속하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제 한도 제한 관련 발표를 해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이드라인 가운데 해석차가 컸던 충전과 선물 모두 제한되는지 여부에 대해 사업자의 재량에 따라 충전이나 선물 가운데 한 가지만 충족해도 가이드라인을 지키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 "우려보다는 성장동력에 주목"…아이템 매출·채널 확장·콘텐츠 다양화


한편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아프리카TV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규제이슈와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OTT업체) 주가 변동성으로 커졌지만 실적 성장세로 이를 극복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아프리카TV의 3분기 실적에서 가장 주목한 것은 방문자와 객단가의 동시 증가다.

3분기 MUV(월간 방문자수)는 720만명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올림픽과 월드컵으로 증가된 트래픽 잔존 효과와 8월 아시안게임 e스포츠 시범경기 효과로 보고 있다. 3분기부터 매출로 제시된 멀티플랫폼(오픈스튜디오)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으로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을 점차 보여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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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교보증권)

또 3분기 ARPU(가입자당 매출) 역시 지난 2분기보다 10% 늘어났으며 인당 분기 별풍선 구매액이 1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아프리카TV의 성장 동력을 세 가지로 보고 있다.

아이템 매출의 높은 성장세 지속, e스포츠사업 투자 유치, VOD 사업의 본격화로 올해 진행됐던 기업가치 개선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에서는 아프리카TV의 ARPPU(가입자당 매출)와 MUV(방문자수) 상승을 이끌 첫 번째 요소는 12월 ‘올레TV’ 진출을 시작으로 케이블과 IPTV로 채널 확장으로 보고 있다. SBS와의 합작법인인 ‘SBS-AfreecaTV’ 설립을 통해 지상파 진출 또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는 내년 상반기 ‘VOD 서비스’와 ‘숏클립 영상’을 통한 콘텐츠 다양화다. 최근 중국에서는 30초 분량의 영상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며 라이브 스트리밍 외의 콘텐츠 다양화로 광고 부문 성장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아프리카TV의 고유 플랫폼 경쟁력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96년 4월에 설립된 뉴미디어 플랫폼 서비스인 ‘AfreecaTV’가 여전히 국내 개인 방송 부문 트래픽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데이터 제공량의 증가와 5G의 빨라진 속도 등 소비자의 모바일 환경 개선은 동영상 콘텐츠 업체들의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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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투자증권)


◇ 긍정적인 수급 이슈도…코스닥150 신규 편입 가능성


단기적으로는 수급적 모멘텀도 있다. 오는 12월 만기 이후인 14일로 예정된 코스닥150 벤치마크 정기변경이다.

하나금융투자에서는 정기 변경 심사 대상 기간이 지난 10월 말로 종료됨에 따라 12월 정기변경간 코스닥150 신규 편출입 예상 종목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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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이 가운데 기술주 섹터에서 아프리카TV가 새롭게 편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실적과 모멘텀을 겸비한 종목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주목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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