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생명 '나홀로 낙제점'…변액보험 판매때 설명부실 등 최하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2.27 14:38

삼성·푸르덴셜·한화·오렌지라이프·미레에셋·흥국·교보·AIA·메트라이프 등 9개사는 ‘양호’

생명보험

▲표제공=금융감독원.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KB생명이 변액보험 판매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18년 보험사의 변액보험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쇼핑 결과’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14곳을 대상으로 변액보험 설명의무 등 총 11개 평가항목을 조사한 결과 KB생명 평가등급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4곳의 생보사는 변액보험 판매실적 상위 14곳으로 삼성·교보·한화·미래에셋·메트라이프·ABL·오렌지라이프·푸르덴셜·KB·DB·흥국·신한·AIA·동양생명이다. 이번 조사는 이들 보험사의 변액보험 판매실적에 따라 회사당 18∼27개 샘플을 선정해 평가했다.

14개 보험사 평가점수는 평균 78.5점으로 지난해 보다 14.1점 상승했다. 회사별로는 KB생명이 보험사 평균을 하회하며 가장 낮은 ‘저조’(60점 미만) 등급을 받았다. 삼성·푸르덴셜·한화·오렌지라이프·미레에셋·흥국·교보·AIA·메트라이프생명 총 9개사는 ‘양호’(80점대) 등급을 받았으며, 신한·DB·동양·ABL생명은 ‘보통’(70점대) 등급을 받았다.

11개 평가 항목 중 ‘보험계약자 정보 파악 및 보험계약 성향진단’ 항목과 ‘승인된 변액보험 안내자료 사용·교부’, ‘중도해약 관련 사항 설명’ 항목은 14개 보험사 평균이 ‘양호’로 나타났다. 하지만 ‘계약의 취소, 무효 및 청약철회 제도 설명’은 59.9점을 받으며 ‘저조’ 등급으로 판정됐고, ‘펀드관리 안내’는 67.9점으로 ‘미흡’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은 변액보험에 가입할 땐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조기 해지시 해지환급률이 매우 낮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해지환급금이 원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보통 7∼10년이 소요돼 10년 이상 장기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번 미스터리쇼핑 결과를 보험회사에 통보하고, 점수가 낮은 금융회사는 자체 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계획 이행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한 후 실적이 저조한 금융사는 현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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