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 해' 도약 노리는 게임업계 돼지띠 리더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1.01 13:01
김기영, 최관호, 김민규

▲(좌측부터) 김기영 한빛소프트 의장, 최관호 엑스엘게임즈 대표,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


[에너지경제신문=류세나 기자] ‘황금돼지’의 해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밝으면서 국내 게임업계 인사 가운데 ‘돼지띠 리더’들의 면면이 주목되고 있다.

업계 특성상 ‘젊은 피’가 다수 몰려있는 게임업계에는 이종업계보다 젊은 1971년생, 1983년생 경영진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대표적인 71년생 인물로는 김기영 한빛소프트 이사회 의장(오너), 최관호 엑스엘게임즈 공동대표(전문 경영인), 나성균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창업주), 이기원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 대표(전문 경영인) 등이 꼽힌다.

또 83년생으로는 유일하게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창업주)가 주요 게임사 돼지띠 리더로 활약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김기영 한빛소프트 의장은 온라인 리듬게임 ‘오디션’ 신화를 일군 1세대 게임인이다. ‘오디션’ 흥행으로 확보한 매출을 기반으로, 2008년 한빛소프트 경영권을 인수한 이래 십 년 넘게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빛소프트 창립 20주년을 맞는 해로, 김 의장은 한빛소프트의 새로운 20년을 맞아 블록체인과 게임을 결합한 신사업을 보다 공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빛소프트는 작년 11월과 10월 각각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제스트와 글로벌 거래소 비트포렉스에 ‘브릴라이트 코인(BRC)’를 상장하는 등 사업 기회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브릴라이트 코인은 이 회사가 준비중인 게임 블록체인 플랫폼 ‘브릴라이트’ 기반의 암호화폐로, 한빛은 다양한 게임을 블록체인 생태계로 묶어 나가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이사와 한국게임산업협회장 등을 지낸 최관호 엑스엘게임즈 공동대표도 우리나라 게임 1세대다. 2015년 엑스엘게임즈에 합류한 그는 회사 내 안살림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중순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각각 100억 원씩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에도 그의 역할이 컸다.

엑스엘게임즈는 현재 송재경 창업주(대표)의 차기작 ‘달빛조각사’를 개발중으로, 올해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정식 론칭을 확정한 상태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MMORPG) 장르로 개발되고 있는 이 회사의 신작 ‘달빛조각사’는 남희성 작가가 2007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동명의 판타지 소설을 기반으로 한다. ‘바람의 나라’, ‘리니지’, ‘아키에이지’로 온라인 MMORPG 시대를 연 송 대표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론칭 이전부터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83년생 젊은 피’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스마트폰 게임 초기 시절, 국민게임 ‘드래곤플라이트’ 신화를 창조한 인물이다.

작업실도 없이 4명의 친구들이 각자 집에서 의기 투합해 만든 이 게임으로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2012년 9월 출시한 이래 꾸준한 업데이트로 누적 다운로드 2500만 건, 최대 동시접속자 수 830만 명의 대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10~20대 중심에 국한됐던 모바일게임 시장을 50대까지 확대시키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또 이 때의 성공 경험 등을 발판으로 2017년 모바일 메신저 기업 라인(LINE)으로부터 수백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작년엔 천억 원 단위의 해외투자를 받기도 했다. 라인게임즈는 올해 모바일을 넘어 콘솔, 또 PC온라인으로 회사 역량을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으로도 서비스 영역을 보다 넓혀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들 외에도 네오위즈 창업주인 나성균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와 이기원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 대표도 71년 돼지띠 동갑내기 네오위즈 창업멤버다. 네오위즈는 올해 자체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온라인과 모바일, 콘솔 등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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