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순자산 40조원 돌파...거래대금도 사상 최고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1.09 14:09

지난해 ETF 시장에 10조1000억원 순유입
순자산총액 1위 종목은 삼성의 ‘KODEX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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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4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ETF 시장 순자산총액은 41조원으로 1년 전(35조6000억원) 대비 15.2% 증가했다.

1년간 ETF 시장에 10조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ETF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2.6% 수준으로 전년(1.9%) 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순자산총액 1위 종목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7.2조원)’으로 ETF 시장 전체의 17.5%를 차지했다.

기관이 선호하는 순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ETF는 53종목으로 전년말(38종목) 대비 15종목 늘었다.

지난해 신규 상장한 ETF는 95종목으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7종목이 상장폐지되면서 전체 상장 종목 수는 413종목으로 전년 말(325종목) 대비 88종목 증가했다.

미국 T-Note, 국채 10년물 등 다양한 채권 ETF가 17종목 상장된 점도 눈길을 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1조원) 대비 49.3% 증가했다. 특히 작년 2월 6일에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3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초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탄 후 연말까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ETF를 활용한 시장 방향성 투자는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평균 거래대금 1위 종목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2895억원)’이며 ETF 시장 전체의 18.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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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국내 시장대표 ETF가 전체 시장 순자산총액의 53.1%, 일평균 거래대금의 36.2%를 차지했다.

국내 파생형(레버리지, 인버스) ETF는 순자산총액 비중 15.8%,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 49.5%로 상품유형 중 가장 거래가 활발했다.

기초시장별로는 국내지수 ETF가 전체 시장 순자산총액의 93.1%, 일평균 거래대금의 97.0%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외지수 ETF는 순자산총액은 6.9%, 일평균 거래대금은 3.0%로 아직 미미하나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작년 말 국내외 주식시장이 연초 대비 하락하면서 수익률은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 ETF 평균수익률은 -10.7%로 상승종목(66종목)보다 하락종목(250종목)이 많았다.

국내주식형 ETF 평균수익률은 -13.4%로 코스피지수(-17.3%) 성과를 3.9% 상회했다. 이는 하락장에 유용한 인버스(-1X, -2X) ETF의 성과가 양호했기 때문이다.

작년 누적 수익률 상위 1위는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200 선물인버스 2X’(43%)였고 하위 1위는 ‘TIGER 차이나 CSI300 레버리지(합성)(-48.0%)’였다.

거래소 측은 "수익률 상위 10종목은 모두 국내외 시장대표(KOSPI200, CSI 300) 인버스 ETF로 하락장에 파생상품(선물매도 등) 및 주식 공매도 투자의 대안 상품으로 유용하게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장지수증권(ETN) 시장도 지속적인 신상품 공급 등에 힘입어 지표가치총액, 투자자보유금액이 크게 늘었다. 작년 말 지표가치총액은 7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5조2000억원) 대비 38% 증가했다.

상장 종목 수는 206종목으로 전년 말(184종목) 대비 22종목 늘었다.

투자자보유금액은 1조원으로 전년 말(4000억원)보다 173.6% 급증했다.

다만 지난해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ETN 거래규모가 줄면서 전체 ETN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422억원으로 전년보다 5.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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