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내 정화장치·광촉매·버스 필터 등 실용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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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내 미세먼지 정화차량. |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일주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서울시가 생활밀착형 미세먼지 관련 기술 개발에 본격 나섰다. 일반 대기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훨씬 높은 터널 내 정화장치를 비롯해 광촉매, 버스 필터 등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기술개발 및 실용화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서울연구원·서울기술연구원의 미세먼지 전문 인력을 활용하여 서울형 미세먼지 기술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의 미세먼지 측정·모델링 전문성과 서울연구원의 인문학적 정책 연구 역량, 그리고 서울기술연구원의 미세먼지 원천기술 개발 역량을 활용해 대도시라는 특성에 부합하는 서울형 기술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1월 대기질통합분석센터를 신설하고 센터 내에 대기질 모델링팀을 구축했으며, 지난해 12월 설립된 서울기술연구원은 미세먼지연구실을 신설해 서울형 미세먼지 관련 연구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건강보호를 위해 터널 내 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서울시는 터널 내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터널 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미세먼지 필터 시험장치 설계와 질소산화물 및 일산화탄소 제거기술을 개발했으며, 상온에서 일산화탄소 농도를 90%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집진효율 90% 이상, 촉매재생율 95% 이상 공기정화장치를 서울 시 내 터널에 실증 테스트 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종로구에 위치한 홍지문터널에서 신기술을 적용한 미세먼지 정화차량을 운행하고 효과분석을 수행한 바 있다. 실험결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평균감소율은 각각 39.3%, 31.9% 였으며, 저감효과는 약 20분간 유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3월 중 정화차량의 미세먼지 저감효과 지속시간을 늘릴 수 있는 2차 분석을 수행할 예정이며, 효과가 확인되면 향후 공사장이나 터널에 적용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대도시의 특성상 대중교통과 건물 등을 활용하여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하여 가능성 있는 기술을 발전시켜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