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등 근로자의 안전대책이 강화되는 추세인 가운데 철강업계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세아그룹 특수강전문기업인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사고 즉시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지난 2월 업계 선두권인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에서 모두 잇따라 사망사고가 있었고, 이후 저마다 '무재해'를 다짐했지만 이번에는 중견 철강사인 세아베스틸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세아베스틸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군산지청장으로부터 전면작업중지명령서를 접수해 군산공장의 전 공정 작업을 중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세아그룹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2분께 군산공장 대형압연팀의 정규직 직원 황모(59)씨가 제품검사대에서 검수 작업을 하던 중 약 6∼8m 아래 지하로 추락해 숨졌다.
현재 고용노동부의 세부 경위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며, 구체적인 사실은 조사결과가 나온 이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아그룹은 "인명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통감하고 있으며, 고인 및 유가족분들께 진심을 담아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정확한 사고 원인과 신속한 수습을 위해 조사 당국에 적극 협조하고 안전사고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명사고로 생산 중단된 분야의 작년 매출액은 이 회사 전체 연결기준 매출액의 50.89%에 해당한다. 세아베스틸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58억6000만원이고 매출액은 3조2780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안전조치를 완료한 후 지방노동관서장의 확인을 받아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