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화력발전 기자재의 국산화에 적극 나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4.14 11:10

▲한국서부발전(대표 김병숙)은 최근 군산발전본부 계획예방정비공사 현장을 발전기자재 제조분야 강소 신규기업에 개방하는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서부발전]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 [사진제공=서부발전]


[에너지경제신문 권세진 기자] 서부발전이 석탄화력발전 발전기자재 국산화에 이어 복합화력발전 발전기자재 국산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발전소 현장을 발전기자재 제조분야 강소 신규기업에 개방해 현장에서 쓰이는 부품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한국서부발전(대표 김병숙)은 최근 군산발전본부 계획예방정비공사 현장을 발전기자재 제조분야의 강소 신규기업에 개방하는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현장 설명회는 부품단위로 분해된 발전설비 정비현장을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신규 강소기업에게 공개함으로써 국산화 가능 아이템을 추가로 발굴하고, 개발토록 하기 위해 서부발전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행사로 올해로 2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지난 해 수립한 ‘발전기자재 국산화 개발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설비정비 시 수요빈도가 높은 외산 기자재를 대상으로 단계적 국산화를 추진 중에 있으며, 이와 관련된 정보는 서부발전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현장 설명회는 대용량 복합화력에 사용되는 기자재를 부품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서, 지난 3월 석탄화력 발전소 정비현장 공개에 이어 시행된 행사이다. 서부발전은 지난 28일 국내 최대 용량인 1000메가와트(MW)급 석탄화력 발전소 중 하나인 태안 1호기 계획예방정비공사 현장을 발전기자재 제조분야 강소 신규기업에 개방하는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평소 발전기자재 국산화를 통한 외화절감과 일자리 창출을 강조해온 김병숙 사장의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서부발전은 발전분야의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강소기업으로 공인된 2만5900여 개 업체 중 발전기자재 제작이 가능한 업체를 추가로 발굴하고 문턱을 낮춰 참여기회를 확대한 바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서부발전은 석탄발전에 이어 복합화력의 정비현장까지 공개함으로써, 신규 강소기업의 국산화 기술개발 지원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서부발전이 최근 대규모 복합화력발전 단지 조성에 나서 복합화력 정비현장을 강소 신규기업에 공개한 이번 행사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서부발전의 김병숙 사장은 "한국이 정비 기술 등 인력적인 면에서는 세계적으로 톱클래스인데 장비 및 자재 등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한국 기업의 제조기술 수준이 떨어져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며 "국산화를 시급히 해야만 외화유출을 줄일 수 있어 발전설비의 국산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서부발전은 대전도시공사와 ‘청정연료 복합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입주 및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해 약 1조77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서구 평촌산업단지 내 14만여㎡ 부지에 복합발전단지를 조성한 뒤 2025년부터 운영(착공은 2022년)을 시작하기로 했다. 서부발전 측은 LNG가 친환경 에너지의 일종이라는 점을 부각, 평촌산업단지가 ‘청정연료 복합발전단지’로 조성될 것임을 내세웠다.

김병숙 사장은 "앞서 공개한 석탄발전에 이어 서부발전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발전설비를 강소기업에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외산 기자재의 국산화 개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제조분야 강소 신규기업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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