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시대 지고 친환경 뜬다"...지난해 OECD 석탄발전량 역대 최저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5.05 11:39

태양광·풍력 발전량 사상 최고치...'탈 석탄' 현상 주목


▲(사진=AP/연합)



미국을 중심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탈(脫) 석탄'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석탄발전량이 역대 최저치로 줄어든 반면 태양광, 풍력 발전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발간한 '전력 트렌드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총 전력 생산량은 1만685TWh(테라와트시)로, 전년보다 0.9% 증가했다.

이 중 천연가스 발전량은 2928TWh로, 전년보다 5.6%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발전량 내 천연가스 비중은 27.4%로, 석탄발전을 제치고 처음으로 최대 발전 연료가 됐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은 171TWh로, 전년보다 10.8%나 급증하며 처음 1000TWh를 넘어섰다. 풍력 발전량은 745TWh, 태양광 326TWh로 전체 발전량의 각각 3.1%를 차지했다. 
  
원자력은 1868TWh(17.5%)였고, 수력은 1474TWh(13.8%)로 집계됐다.

반면 석탄발전량은 3.7% 감소한 2710TWh로,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지난 2008년(3674TWh)과 비교하면 무려 26.2%나 급감한 수치다.

IEA는 "미국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석탄 비중이 감소한 반면 친환경, 재생에너지는 증가하며 '탈 석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해 석탄 발전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나라는 미국(62.5TWh)으로 조사됐다. 이어 일본(12.7TWh)과 독일(11.6TWh), 영국(5.6TWh)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가스 발전량도 188.9TWh 급증했다. 한국은 34.3TWh로 미국의 뒤를 이었다.

다만 35개 회원국 가운데 21개 국가는 전년보다 가스 발전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부터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던 원자력발전은 전년보다 11.6TWh 늘어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본은 원자력 발전량 19.7TWh로 무려 71% 급증했고, 프랑스(14.1TWh), 스위스(5.1TWh) 등도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한국(14.2TWh)과 벨기에(13.1TWh)는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웨덴은 원전 비중이 수력발전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IEA는 "벨기에는 유지보수와 안전 우려에 따라, 한국은 새로운 유지보수 규제(maintenance regulationss)에 따라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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