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연, 올해 가스발전량 증가율 전년비 25%p 하락 전망
연초 온화한 날씨로 도시가스 수요는 전년비 4% 감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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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천연가스 수요가 전년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은 평택LNG 인수기지에 정박한 LNG선박) |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올해 천연가스 수요 평균 3%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연구원은 올해 천연가스 수요는 발전용과 가스제조용 모두 감소하며 전년대비 3.0% 감소할 전망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발전용 가스수요 또한 전력수요 증가세가 1%대로 둔화되고 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기저발전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3% 정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전력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기저발전량은 증가하면서 올해 가스발전량 증가율은 전년대비 25%p 정도 하락하고, 발전용 가스소비 증가율도 20%p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경연 발표에 따르면 올해 도시가스 수요는 건물용과 산업용 모두 감소세로 전환되며 전년대비 3%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건물용 도시가스는 연초 온화한 겨울철 기온의 영향으로 난방수요가 대폭 감소하며 전년 대비 4%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에는 이례적으로 온화한 날씨가 지속돼 4월까지의 실제기온과 이후 과거 10년 평균기온을 전제할 경우, 난방도일이 전년 대비 6.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상기후 현상과 이로 인한 기온변동성 확대로 인해 건물 부문 도시가스 수요 전망의 경우 불확실성까지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는 지난해 수요급증에 따른 기저효과, 가격효과 소멸, 난방도일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4%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산업용 소비는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회수 완료에 따른 도시가스 요금 하락(서울기준 평균 9.3%)으로 가격경쟁력이 향상돼 2012년 (15.0%)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12.1%)세를 보인 바 있다.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 감소 전망
올해는 미수금 회수 완료에 따라 가격효과가 소멸되고, 난방도일은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여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가 감소로 전환될 전망이다. 특히, 석유화학의 도시가스 소비는 듀얼보일러와 원료용 소비 등으로 가격탄력도가 높아져 지난해 200% 정도 급증하며 소비 증가를 주도했으나, 연초 감소세로 전환됐다.
석탄발전은 추가적인 설비진입이 없는 가운데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 등으로 이용률이 대폭 하락해 발전량이 전년대비 8%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력 발전이 지난해 급감(-10.1%)하면서 이에 따른 기저효과와 발전기 신규 진입 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20% 가까이 증가한 상황이어서 기저 발전량은 1% 중반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천연가스 소비는 발전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가스제조용도 양호하게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2.4% 증가한 바 있다.
지난해 발전용 가스 소비는 기저발전(원자력+석탄)량이 전년대비 대폭 감소한 가운데, 전력 소비가 여름철 폭염 등의 영향 등으로 15.6% 급증했다. 전력소비는 산업용이 2.5%로 완만하게 증가한 반면,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의 영향으로 가정용과 상업용이 각각 6.3%, 4.4% 증가하면서 2011년 4.8% 증가세를 보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3.6%)했다.
지난해 도시가스제조용 소비는 가격경쟁력 회복, 연초 낮은 기온으로 인한 난방용 수요 증가 등으로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며 전년 대비 7.8%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난방용 소비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천연가스 소비의 5.5%에 불과하지만 전년 대비 33.9% 급증, 천연가스 소비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전체적인 천연가스 소비증가에 대한 기여도는 발전용 6.7%p, 도시가스제조용 4.0%p, 지역난방용 1.6%p 순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