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NH투자증권은 12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올해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600원을 유지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2분기 영업손실은 194억원으로 조업량 증가와 원가 구조 개선으로 손실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화 강세, 해양플랜트 공정 본격화, LNG선 매출 비중 확대, 원가절감 및 인력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해양공사의 성과에 따라 조기 흑자전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6일 삼성중공업은 과거 엔스코(Ensco)로부터 수주했던 드릴십 관련 소송에서 영국 법원으로부터 2146억원을 배상하라는 패소 판결을 받았다"며 "회사는 이에 반발하며 항소를 준비하고 있으나, 승소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2분기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단발성 요인으로 추가 손실 가능성 없고, BPS에 미치는 차이는 3%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중공업은 올해 5월 말까지 LNG선 8척, 해양플랜트 1기 등 총 26억 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여기에 6월 중 언론에 보도된 소식들을 감안할 때 현재까지 LNG선 12척, FPSO 1기 등 총 32억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바로사(Barossa), 봉가(Bonga) 등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발주는 내년 초로 연기될 것"이라며 "하지만 카타르 LNG를 비롯한 대규모 발주 프로그램이 정상 진행되고 있어 현 추세가 유지되면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