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건물일체형태양광, 장단점은 ?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6.23 13:51

-정부가 지난 4월 30일 BIPV(건물일체형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 개정 고시→ BIPV가 주목받는 상황
-국내 태양광발전 트렌드로 건물형태양광 지목돼
-앞서 산업부는 지난 2월에도 BIPV지원 강화를 위해 최대 70%까지 설치비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혀



캡처

▲서울시청에 건물일체형태양광이 설치돼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 정부가 지난 4월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을 고시하며 BIPV가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 업계에서는 국내 태양광발전 트렌드로 건물형 태양광을 지목하고 있다. 건물일체형은 태양광모듈을 건축물에 설치해 건축 부자재의 역할, 기능과 전력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태양광 설비다. 창호, 스팬드럴, 커튼월, 이중파사드, 외벽, 지붕재 등 건축물을 완전히 둘러싸는 벽, 창, 지붕형태가 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4월 30일 개정한 고시에 따르면 신재생설비 보조금 지원 수준을 설비가격의 50% 이하로 조정하며 외벽수직형 BIPV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BIPV는 별도의 설치 장소 없이 건물 외관에 태양광 모듈을 장착하기 때문에 설치부지를 확대할 수 있다. 또한 환경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설비이다. 건축외장재 대체에 따른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고 별도의 지지구조물도 필요없다. 건물형 분산전원으로의 활용가치도 높다.

BIPV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 정책은 시장 확대를 위한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라며 "건물일체형태양광의 장단점을 잘 살펴봐야 하겠지만,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에 적합한 형태의 설비"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업자에게는 유지 관리비용이 낮고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건물 부가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다는 면에서 매력적인 설비"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흐름에 태양광 업계들도 건물형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최근 국내 전시회에서 BIPV를 새롭게 선보였다. 태양전지를 얇게 절단해 유리와 유리 사이에 배열해 투명도를 확보한 태양광 모듈이다. 유리창, 유리문, 건물의 파사드 등을 대체할 수 있는 PowerVision은 태양전지 60장 사이즈에서 150와트(W)의 출력을 자랑한다. PowerSpandrel은 건물의 외장재로도 사용 가능하다. 진코솔라 관계자 역시 국내 태양광발전 트렌드로 건물형 태양광을 지목하며 "최근 옥수동의 모 아파트에 0.6M의 대규모 태양광이 시공됐는데 친환경 아파트라는 타이틀을 달고 주변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관을 해하지 않으면서 효율을 낼 수 있는 좋은 시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태양광 업계에서는 BIPV의 단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BIPV 업계 관계자는 "BIPV는 설치각도, 음영, 온도의 영향으로 발전량이 저하될 수 있어 정량적 감소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도시미관의 손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설치지침과 설계가이드라인 또는 설치제한규정이 마련되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신규자재에 대한 신뢰성 저하도 문제"라며 "전기제품과 건축자재로서의 안정, 신뢰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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