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케이엠더블유는 올해 상반기 최고의 실적을 보여줬다. 중국 ZTE 등 해외 고객사의 5G 통신 장비의 수주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실적 성장이 꾸준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 중국 5G 서비스 상용화로 해외 매출 증가…ZTE로의 수주 증가↑
케이엠더블유는 5G 통신서비스 핵심 장비인 초고주파수 대역 처리를 위한 대용량-다중 입출력장치(massive MIMO)와 기지국 내 안테나와 불필요한 주파수 대역을 차단하는 필터를 생산하고 있다. 5G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안테나와 필터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케이엠더블유는 5G서비스에 있어 핵심적인 장비업체로 꼽히고 있다.
케이엠더블유는 작년 노키아와 공동으로 여러 개의 안테나를 결합해 모듈화한 5G 기지국 장비인 ‘MMR(massive MIMO radio)’을 개발했다. 현재 노키아를 통해 국내 통신 3사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지난 4월 중국 장비업체 ZTE와 5G용 통신장비인 MBF(초소형경량필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이에 다음달부터 중국 통신사업자 3사의 5G 상용화서비스를 개시한다.
증권가에서는 케이엠더블유는 중국의 5G 시범망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상용화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관련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ZTE향 MBF 수주 규모는 655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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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T로의 두 번째 수주 공시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유진투자증권은 중국의 본격적인 5G 상용화 서비스로 ZTE로의 수주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MBF 관련 매출은 올해 약 1000억원 수준이며, 내년에는 본격적인 성장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성장 지속 여부는 "MBF 매출 중가와 해외 고객사 확대가 결정할 것"
KB증권은 케이엠더블유의 최근 실적이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력 5G 통신장비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과 자체적인 장비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고객 확대가 이어질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그 가능성은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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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메리츠종금증권) |
메리츠종금증권은 케이엠더블유에 대해 내년에는 두 배 가까운 외형 성장이 나올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 채권 증가로 나타나고 있는 단기 운용자금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케이엠더블유는 글로벌 통신사업자 가운데 중국과 필리핀, 독일 내 기업들과 무선망 구축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거래가 없었던 글로벌 SI업체와도 MBF 납품에 대해 논의하고 있어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내년에는 올해보다 두 배 가까운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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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엠더블유는 부담요인은 단기차입금의 증가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케이엠더블유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으며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역대 최대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21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9.8%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55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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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B증권) |
5G 투자 본격화로 인한 통신 시스템 장비 매출과 필터류 매출 증가 기여도가 컸으며 매출 대부분이 RF부문에서 나왔다. RF 사업부에서의 고객사별 매출 비중은 노키아 49.4%, 삼성전자 19.4%, ZTE 10.9%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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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