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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만국박람회장(메세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에 마련된 삼성 단독 전시장 건물 외관에 삼성전자 옥외 광고가 설치됐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유럽 최대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가 6일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린다. 1800여 개의 세계 전자·정보기술(IT) 기업이 참가해 자존심을 건 경쟁을 펼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가전통신전자협회(GFU) 주관으로 독일 베를린 만국박람회장에서 엿새간 진행되는 올해 IFA에는 전세계 50여 개 국가에서 1800여 개 기업과 관련 단체가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KT, 쿠쿠홈시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한국무역협회(KITA) 등 90개 기업·단체가 참여한다.
IFA는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힌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탑재한 스마트 가전과 초고화질 TV 기술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5G 이동통신 기반의 스마트시티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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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9 삼성전자 전시장에 삼성전자 55~98인치 ‘QLED 8K’ TV 전 제품군이 마련됐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
국내 ‘가전 맞수’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도 각각 8K TV와 AI·IoT 가전, 전략 스마트폰을 두고 자웅을 겨룬다. 먼저 삼성전자는 행사장 인근에 업계 최대 규모인 1만 72㎡의 전시 공간, 이른바 ‘삼성 타운’을 조성한다. 삼성 타운에서 자사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 여러 스마트 기기가 연동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8K TV 최신 제품과 기술 등을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일반에 공개한다.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55∼98인치까지 QLED 8K TV 전 제품군을 전시해 8K TV 대세화도강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8K 협회와 함께 디스플레이에 대한 주요 사양, 8K 신호 입력, 입력 단자 규격, 미디어 포맷 등 새로운 기준을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 전시장 벽 한 쪽을 마이크로 LED 스크린으로 가득 채우는 한편, 219인치 상업용 디스플레이(더 월 프로페셔널)와 홈 시네마 시장을 겨냥한 146인치 디스플레이(더 월 럭셔리) 제품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예술 작품을 액자처럼 감상할 수 있는 TV(더 프레임)와 가구처럼 생활 공간을 장식할 수 있는 TV(더 세리프)등 자사만의 차별화된 TV도 전시한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냉장고’를 필두로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 공기청정기 ‘무풍 큐브’, 무선청소기 ‘제트’ 등 라이프 스타일을 강조한 가전을 대거 전시한다. ‘갤럭시 A90 5G·노트10’ 등 갤럭시 5G 스마트폰 제품군도 대거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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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9 LG전자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올레드 폭포’.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붙여 만들었다. 사진 제공=LG전자 |
LG전자도 3799㎡의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올레드 TV, AI 홈, 프리미엄 가전 등을 소개한다. 특히 LG전자는 올레드 TV로 맞선다.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 만든 초대형 ‘올레드 폭포’ 조형물을 설치한다. 올레드 폭포는 돌비의 입체 음향 기술(돌비 애트모스)도 적용해 현장감을 높이도록 했다.
올레드 폭포를 지나 부스 안에는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 ‘시그니처 올레드 R’ 6대를 설치했다. 화면이 본체 속으로 들어갔다가 본체 밖으로 펼쳐짐을 반복하면서 모래 파도, 일몰 등 여러 영상을 보여준다.
LG전자는 또 올레드 TV 가운데 세계 최대 크기인 88인치 8K 올레드 TV(시그니처 올레드 TV)도 선보인다
LG전자는 특히 이번 IFA에서 AI 기술에 공을 들였다. 자사 음성인식 AI 플랫폼 ‘씽큐’를 소개하는 공간(씽큐 홈)을 LG전자 전시 공간 중 가장 크게 꾸몄다. AI 가전으로 AI 선도 기업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전략이 담겼다.
공간은 거실, 부엌, 홈 오피스, 홈 시네마, 세탁 라운지 등 실제 생활 공간으로 구성했다. 자사 독자 AI 플랫폼뿐만 아니라 구글과 아마존 등 외부 여러 AI 기술이 탑재된 제품으로 공간 내에서 여러 가전과 연동되는 모습을 연출한다.
LG전자는 이러한 AI·IoT 가전 외에도 프리미엄 가전인 ‘시그니처’ 등 차별화된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올레드 TV, 프렌치도어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가습 공기청정기, 에어컨,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와인 셀러 등 모두 11가지의 시그니처 제품군을 선보인다.
한편 개막 전날인 5일에는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박일평 사장이 각 산업 분야 전문가와 함께 ‘미래 기술 좌담회’를 열고 주거 공간을 넘어 자동차, 스마트시티 등 LG전자 비전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