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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 주 전시장인 메세 베를린 입구에 삼성전자 깃발 광고가 설치됐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가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공식 개막했다.
베를린 만국박람회장(메세 베를린)에서 엿새간 일정으로 진행되는 IFA는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힌다.
1924년 시작돼 매년 혹은 격년 개최되면서 올해로 59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16만 3900㎡의 전시 공간에 전세계 각국에서 1939개 기업·단체들이 참가해 최첨단 전략 제품·기술의 자웅을 겨룬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KT, 웅진코웨이, 쿠쿠홈시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한국무역협회(KITA) 등 90개 기업·단체가 참가했다.
올해 IFA 슬로건은 ‘동반 혁신을 통한 역동성’이다. 하지만 이번 IFA에선 이 같은 슬로건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는 현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크리스천 괴케 메세 베를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IFA에서는 낮은 무역 장벽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혁신의 역동성은 떨어지고, 결국 소비자와 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최근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등이 글로벌 이슈가 된 상황에 나온 발언이어서 일각에서는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번 IFA 기조 연설은 리처드 위 중국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가 개막 연설을 맡았다. 이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과 미국 실시간 스트리밍 업체인 로쿠의 앤서니 우즈 창립자 겸 CEO 등이 무대에 올랐다.
올해 IFA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스마트 가전·TV를 놓고 주요 IT 업체들이 자존심을 건 기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