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론 설명.(자료=주택금융공사) |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금리가 낮아지면서 상품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달 출시한 연 1%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지 못한 대출자들이 대안으로 보금자리론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관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22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전체 보금자리론 대출 건수 중 대환 대출자 비중은 지난해 말 3.5%에서 올해 8월 말 21.7%로 증가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5∼7% 수준이었으나, 보금자리론 금리가 낮아지기 시작한 5월 이후 증가했다.
보금자리론은 매월 시장금리를 반영해 대출금리를 정한다. 최저 수준을 기준으로 5월 금리가 연 2.60∼2.85%로 떨어졌고, 9월에는 연 2.00∼2.25%로 더 낮아졌다. 이에 전체 보금자리론 대출 건수 중 대환 비중은 6월 말 10.3%, 7월 말 18.7%, 8월 말 21.7%로 점차 확대됐다.
금액을 기준으로 한 대환 비중도 지난해 말 3.2%에서 올해 8월 말 20.4%로 증가했다. 1∼2월만 해도 4%대 수준이었으나 6월 말 10.3%, 8월 말 20.4%까지 커졌다.
이달 출시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자격에 미치지 못한 대출자들이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보금자리론 대환 비중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금리 기준으로 보면 보금자리론은 안심전환대출보다 약 0.15%포인트 더 높다. 보금자리론은 주택가격 시가 6억원 이하면서 부부합산 소득 7000만원(신혼부부 8500만원·다자녀 1억원) 이하인 사람들이 대상이다. 대출한도는 3억원이다.
금융위는 디딤돌대출 등 고정금리 대출을 가진 사람 중 91조5000억원에 상당하는 83.7%가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탈 수 있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