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8일 오전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8일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DLS) 대규모 손실 사태에 대해 "감독과 검사를 책임지는 금감원장으로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윤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사 과정에서 파악된 취약 요인과 제도적 미비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은행들이 좀 더 본질적 역할 수행에 전력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원장이 은행의 본질적 역할을 언급한 것은 은행이 자금중개 기능보다 고위험 상품 판매로 수익을 올리는 데 열중한 것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DLF를 판매한 우리·하나은행과 DLF에 편입된 DLS를 발행한 IBK·NH·하나금융투자, 은행 위탁으로 DLF를 굴린 유경·KB·교보·메리츠·HDC자산운용사에 대한 합동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일 중간 검사 결과 불완전판매로 볼 수 있는 여러 정황이 확인됐다.
윤 원장은 "이번 사태는 무엇보다 국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회사가 투자자 보호에 소홀한 데서 비롯됐다"며 "확인된 위규 사항은 엄중히 조치하고, 신속한 분쟁 조정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감독·검사 프로세스 전반을 재점검해 개선할 부분이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그는 올해 부활한 금융회사 종합검사와 관련해 "수검 부담을 완화하면서 제재 대상자 권익 보호 조치를 병행하는 등 검사와 제재 실효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KB금융지주·국민은행, JB금융지주·전북은행, 한화생명, 메리츠화재, KB증권 등 7곳이 종합검사를 받았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