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둘째주 휘발유 가격 0.5원 내린 1542.7원
유류세 인하 종료 후 6주간 상승세 멈추고 하락
▲9월과 10월 초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전국 기름값이 6주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10월 둘째주 소폭 하락했다. 이는 유류세 인하 종료가 거의 마무리됐고, 사우디 피격에 따른 공급 문제 또한 급속도로 안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유소. |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9월과 10월 초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전국 기름값이 6주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10월 둘째주 소폭 하락했다. 이는 유류세 인하 종료가 거의 마무리됐고, 사우디 피격에 따른 공급 문제 또한 급속도로 안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0.5원 내린 ℓ당 1542.7원으로 나타났다. 하루 단위로는 지난 2일 한달여 만에 처음으로 하락으로 돌아선 이후 5일간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다 7일부터 내림세가 이어졌다.
전국 주유소 기름값은 8월 말 유류세 인하 조치가 끝난 시점부터 6주째 상승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9월 첫째 주 전주 대비 ℓ당 23.0원으로 뛰었다가 9월 둘째 주 6.6원, 셋째 주 5.6원으로 완만해졌다. 그러다 9월 마지막주 9.9원으로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가 10월 첫째주 다시 4.3원으로 둔화했다.
10월 둘째주 서울 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4.0원 떨어진 1639.5원이었고,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윳값은 ℓ당 0.4원 하락한 1511.2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경유 가격은 전주 대비 1.0원 내린 ℓ당 1390.4원, 액화석유가스(LPG) 차에 쓰이는 자동차용 부탄은 ℓ당 0.3원 내린 783.9원이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류세 반영 이슈는 이제 끝났기 때문에 유류세에 따른 기름값 상승은 이제 없을 것"이라면서 "사우디 드론 피격 사건으로 가파른 기름값 상승을 걱정했지만, 미국의 원유 생산과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로 생각보다 빠르게 정상화됐다. 당분간은 국내 기름값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10월 둘째주 배럴당 57.9달러로 전주보다 0.9달러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협상 전망이 불투명해진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기대감 등이 하락 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