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소형원자로 '스마트원전', 사우디 이어 체코 진출하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2.27 13:42

체코전력공사, 소형원자로 후보 모델에 '스마트' 포함
원자력연구원 독자 기술로 개발…사우디 수출 추진

▲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소형원자로 건설을 추진하는 체코 정부가 도입 후보 중 하나로 한국의 '스마트(SMART)'를 선정했다. 스마트가 사우디에 이어 체코에 수출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체코전력공사(CEZ)는 지난 19일 소형원자로 개발 사업에 참여할 후보 모델을 발표했다. CEZ는 총 7개를 제시했는데 한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소형원자로 스마트가 포함됐다.

스마트는 원자로 계통을 구성하는 주요 기기를 하나의 압력 용기에 배치해 안전성을 높인 일체형 원자로다. 외부로 연결되는 대형 배관이 없어 배관 파손으로 인한 원전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전기 생산과 해수 담수, 지역 난방 등 다목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해 지난 2012년 7월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했다. 표준설계인가는 동일한 설계의 원자로를 반복적으로 건설할 때 인허가 기관이 원자로와 관련 시설의 표준 설계에 대해 종합적인 안전성을 심사해 이를 승인하는 제도다. 

정부는 그동안 사우디에 스마트 수출을 추진해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9월 현지 에너지 정책 전담 기구인 사우디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과 포괄적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양사는 스마트 표준설계 인허가와 건설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소형원자로 개념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우디에 이어 체코 수출이 실현되면 정부는 수조원의 수출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과 유럽, 북아프리카 등 제3국에 진출하며 소형 원자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상업용 소형원자로는 2025년까지 1000기가 건설될 전망이다. 관련 시장은 4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CEZ는 러시아 로사톰, 미국 제너럴일렉트릭과 일본 히타치의 합작법인인 GEH, 미국 뉴스케일파워, 중국광핵그룹, 중국핵능행업협회 등에서 개발한 소형원자로도 도입 후보로 꼽았다. 

송재석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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